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MD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유준상은 '열정맨'으로 유명하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에너지를 내뿜는다. 혼자 있을 때 힘이 빠질지언정 자신이 나서야 하고 힘을 내야 하는 순간에는 없는 힘도 끝까지 끄집어낸다.
뮤지컬 '바넘:위대한 쇼맨'에서도 유준상의 열정이 돋보인다. 서커스를 지상 최대의 엔터테인먼트로 만들어 낸 PT. 바넘의 생애를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 진 작품에서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 역을 맡은 그는 포스터 촬영부터 남다른 도전을 했다.
'바넘:위대한 쇼맨' 포스터에는 물 속에서 포즈를 취한 유준상 모습이 담겨 있다. 국내 뮤지컬 최초로 진행된 수중 촬영으로 유준상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촬영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유준상은 "'위대한 쇼맨' 서커스라서 공중에서 날아야 되는데 너무 무서울 것 같더라"며 웃은 뒤 "기계 장치도 있어야 되고 여러가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날아가는 것과 근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하다가 수중 촬영 이야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괜찮겠다는 생각에 했는데 막상 가서 옷 입고 물에 들어가니까 '내가 왜 한다 했지?' 생각했다"며 "물 속에서 많은 걸 해야 하니까 너무 힘들더라. 근데 또 내가 될 때까지 열심히 하지 않나. 시키면 시키는대로. 애를 먹긴 했지만 계속 하면서 좋은 장면들이 나오는 걸 보고 '아 이거 이렇게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서커스 팀도 섭외했어요. 그분들이 정말 열심히 해주셔서 정말 재밌게 하고 있죠. 그 분들은 배우들을 보고 신기해 하고 배우들은 그 분들 보고 신기해 했어요."
유준상은 10년만에 쇼뮤지컬을 다시 하게 됐다. 1998년 뮤지컬 '그리스', 2008년 뮤지컬 '더 라이프'에 이어 2018년 뮤지컬 '바넘:위대한 쇼맨'까지. 10년마다 쇼뮤지컬을 하게 된 셈이다.
그는 "'10년마다 쇼뮤지컬을 하네?' 재밌었다.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공연을 보고 뮤지컬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다 쇼뮤지컬을 보고 느꼈던 것이기 때문에 쇼뮤지컬에 대한 설렘이 있다"며 "쇼뮤지컬은 어릴 때 했던 느낌들이 있어서 너무 설렌다. 너무 힘들어도 설렘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야기, 음악, 쇼 이런 것들이 다 볼거리에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거든요. 영화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관객들도 영화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아실 거예요. 무대에서 보여줄 때 자신있게 보여줄 수 있겠다는 지점들이 있어요. 공연 전 리허설도 많이 했고요."
'바넘:위대한 쇼맨'에서 유준상은 평소보다 두세배의 대사를 소화한다. 이전 작품보다 훨씬 힘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유준상은 "'바넘:위대한 쇼맨' 10주년 때 내가 60살인데 그 때 하고 싶다는 승부욕이 생겼다"며 "지금처럼만 해내면 관객분들이 너무 좋아하시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좋은 작품으로 될 수 있게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 작품은 사실 제가 그동안 뮤지컬을 20년 넘게 안 했으면 도전해보지 못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오래 해왔기 때문에 도전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여러가지가 너무 많이 담겨져 있어서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처음엔 잘 못 느꼈어요. 보통 어려운게 아니었거든요. 체력이 안 되면 할 수 없는 것들이고요. 하지만 하면서 계속 도전하는 마음이 생겨요."
뮤지컬 '바넘:위대한 쇼맨'. 공연시간 160분. 10월 28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배우 유준상.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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