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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가장 중요한 것은 매 경기 투구 이후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광현에 대해 언급했다.
김광현은 전날 잠실 두산전에 등판해 팀의 3연패를 끊었다.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5패)째를 챙겼다.
전날 투구 결과로 김광현의 올시즌 투구이닝은 102⅔이닝이 됐다.
시즌 전 SK는 김광현의 올시즌 투구이닝을 110정도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언급한 숫자로만 보면 7⅓이닝 밖에 남지 않은 것.
힐만 감독은 지난 3월,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김광현 관리 계획을 전한 바 있다. 당시 힐만 감독은 투구 이후 선수 몸 상태와 함께 패스트볼 구속, '하이 레버리지 이닝(위기 이닝)'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 전에도 앞서 언급한 조건들이 문제 없다면 110이닝을 넘길 수도 있다고 문을 열어 놓은 것.
김광현은 전날 경기에서도 최고구속 152km, 슬라이더 최고 143km 등 시즌 초와 다르지 않은 구속과 구위를 과시했다.
또 한 가지 긍정적인 점은 이닝 당 투구수다. 김광현은 2007년 데뷔 이후 2016년까지 이닝 당 16.4개를 던졌다. 반면 올시즌에는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며 이닝 당 15.9개만 던지고 있다.
이닝으로만 보면 0.5개 차이에 불과하지만 100이닝을 소화한다면 50개라는 적지 않은 차이가 생긴다.
힐만 감독은 "현재로는 (110이닝) 제한을 두는 것은 힘든 것 같다"라며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관리를 하면서 다시 한 번 이에 대해 정리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포츠 연구 학회 ASI(American Sports Institute)의 최신 발표에 의하면 토미존 수술 뒤 성공적으로 복귀한 선수들의 경우 투구수나 이닝을 제한받지 않는다"며 "선수와 구단이 잘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관리가 잘 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 경기 투구 이후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김광현의 투구 이닝은 110이닝을 넘길 확률이 높아 보이지만 최대한 관리를 해주면서 시즌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SK 힐만 감독(오른쪽)과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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