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차우찬이 9경기만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차우찬(LG 트윈스)은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5피안타 6탈삼진 4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차우찬은 최근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7월 이후 등판한 6경기 모두 6실점 이상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는 4이닝 7피안타 8실점, 3⅓이닝 8피안타 8실점에 그쳤다. 이로 인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도 낙마했다. 시즌 성적은 22경기 7승 9패 평균자책점 6.97.
1회 출발은 완벽에 가까웠다. 선두타자 노수광을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으로 솎아낸 뒤 김강민은 유격수 땅볼, 제이미 로맥은 3루수 땅볼로 막았다.
2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차우찬은 1사 1루에서 김동엽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타까지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2루에서는 포스아웃을 시킬 수 있는 상황. 하지만 3루수 양석환이 아웃카운트를 착각해 1루로 던졌다. 2사 2루. 결국 다음 타자 최항에게 우월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3회도 쉽지는 않았다. 1사 이후 노수광에게, 2사 이후 로맥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어 로맥의 도루로 2사 2, 3루. 이번에는 실점없이 막았다.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것.
4회에도 이재원과 강승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에 몰렸지만 박승욱을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는 노수광-김강민-로맥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까지 92개를 던진 차우찬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최정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차우찬은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줬다.
다음 상황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동엽을 상대로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지만 유격수 윤진호가 실책을 기록한 것.
이후 최항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만루가 됐고 강승호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차우찬은 팀이 13-3으로 앞선 6회말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임찬규에게 넘겼다. 임찬규가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3점이 됐다.
대역전극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6월 19일 한화전 이후 첫 승이자 시즌 8승째를 챙긴다.
이날 결과로 차우찬은 5경기만에 5이닝 이상을 소화했으며 6경기만에 5실점 이하 경기를 펼쳤다.
비록 투구내용 자체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타선 지원과 위기관리능력 속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다만 마무리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투구수는 108개.
최고구속은 142km였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LG 차우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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