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152km.
KT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이벤트인 '워터 페스티벌'이 펼쳐진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물벼락'보다 시원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엄상백의 '돌직구'였다.
KT는 이날 경기를 어떻게든 이겨야 했다. 상대는 NC. 만약 이날 KT가 NC에 진다면 최하위로 떨어질 위기였다.
KT는 4회말에 터진 유한준의 우월 3점홈런으로 5-2 리드를 잡았다. 마침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도 7회까지 2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가 눈앞에 온 것 같았다.
피어밴드는 8회에도 등판했다. 그런데 이때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끝내 무사 만루 위기에 놓인 피어밴드는 이상호의 타구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이어지면서 실점을 해야 했고 결국 주자 3명을 놔둔 채 마운드에서 물러나야 했다. 이미 피어밴드의 투구수는 121개에 다다른 상태였다.
피어밴드를 구원한 투수는 바로 엄상백. 엄상백은 나성범에 5개 연속 직구를 던졌다. 이 가운데 150km 직구도 포함돼 있었다. 7구째 슬라이더로 유격수 플라이를 유도한 엄상백은 3루주자의 득점을 봉쇄했다.
이어 4회초 동점 투런포를 친 재비어 스크럭스를 만난 엄상백은 150km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결국 149km짜리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꽃으며 삼진 아웃 처리했다.
엄상백의 물오른 투구는 모창민과의 승부에서도 잘 드러났다. 2구째 이날 최고 구속인 152km가 찍혔다. 모창민도 직구를 대비했지만 파울을 칠 수밖에 없었다. 결과는 151km 직구로 삼진 아웃.
이날 KT가 승리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엄상백이 무사 만루 위기를 넘긴 KT는 결국 5-3으로 승리했고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를 앞두고 최하위로 떨어지는 불상사는 피할 수 있었다.
[엄상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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