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극적인 프로 데뷔 골을 신고한 대구의 강윤구가 K리그1 23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강윤구는 지난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3라운드에서 풀타임 활약해 소속팀 대구의 극적인 역전승도 이끌었다. 2-2로 제주와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전 인저리타임 강윤구는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밖으로 흘러나온 공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제주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대구의 3-2로 종료됐고 대구는 리그 3경기 연속 승리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득점 상황에 대해 강윤구는 “들어갈 줄 몰랐는데 골을 넣어서 너무 기뻤다. 축하 문자를 많이 받았다”며 즐거워했다.
강윤구는 최근 대구 상승세의 주역 중 한명이다. 지난달 29일 열린 전북과의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FA컵을 포함해 5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해 팀의 연승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대구에서 K리그에 데뷔했지만 준비된 신인이다. 과거 촉망받던 유망주로 권창훈(디종) 류승우(제주) 등과 U-20, U-21 대표팀에서 활약했고 J리그 빗셀고베, 오이타 트리니타, 에히메FC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청주시티FC(K3)를 통해 국내에 복귀한 이후 2017시즌 목포시청(내셔널리그)에서 24경기에 출전해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팀이 FA컵 4강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포지션은 왼쪽 측면 수비수이며 왕성한 활동량과 왼발 킥을 활용한 정확한 크로스와 슈팅이 강점이다.
오랜 시간이 걸려 프로 데뷔 골을 터트린 만큼 강윤구의 감회는 남달랐다. 강윤구는 “힘들었을 때는 진짜 포기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제일 잘할 수 있는 게 축구여서 버텼다”고 한 뒤 “앞으로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 팬들께도 이번 골처럼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한편, 대구는 오는 18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울산을 상대로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2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진 = 대구FC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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