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45억 축제 18일 화려한 개막…남북 공동 입장

[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아시아 45억명의 대축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18일(이하 한국시각)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18일 오후 9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1962년 제4회 자카르타 대회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56년 만에 열리는 대회. 수도 자카르타와 남부 수마트라 섬의 주도 팔렘방에서 치러지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전회원국 45개국, 1만1300명이 총 40개 종목 465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이번 대회의 캐치프레이즈는 아시아의 에너지(Energy of Asia)다. 자카르타 거리 곳곳에 ‘Energy of Asia’라는 문구가 늠름하게 걸려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의 맹주답게 개회식에서 아시아의 에너지이자 인도네시아의 에너지를 형상화할 예정이다. 이미 전날 밤 수차례의 리허설을 반복하며 개회식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보안 상 내부 출입이 금지됐지만 각종 조명이 반짝이는 주경기장 외관과 웅장한 음악은 개회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한국은 카드게임 브릿지를 제외한 39개 종목에 807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금메달 65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72개 등 208개의 메달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6회 연속 종합 2위에 오르는 게 목표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게 뜻 깊은 대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남북단일팀이 성사됐기 때문. 여자농구(북한 3명), 카누 용선(드래곤보트, 북한 남 8명, 여 8명), 조정(북한 7명) 등 3개 종목에서 '코리아'라는 이름을 걸고 단합을 과시한다. 이미 여자농구의 로숙영은 화려한 플레이로 코리아의 화제인물이 됐다. 단일팀 구성과 함께 남북은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아리랑' 국가에 맞춰 함께 입장한다. 역대 11번째 공동입장이다.

양 국의 기수는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그동안의 관례 상 기수 조합은 남녀북남(南女北男)이 될 차례다. 남측 기수로 여자 농구 임영희가 정해진 가운데 북측 기수로 누가 나서게 될지 주목된다.

[대한민국 선수단 입촌식.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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