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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영광(31)이 영화 '너의 결혼식'으로 데뷔 12년간 쌓아온 필모그래피에 큰 획을 그을 전망이다. 극 중 순정 직진남 우연 역할을 맡아 제 옷인 양 찰떡 같이 소화,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상대역 박보영으로부터 "김영광은 매 순간이 우연 캐릭터 그 자체였다"라는 극찬을 이끌어냈을 정도로 역대급 열연을 펼쳤다. 김영광 특유의 해사한 매력이 승희(박보영)만을 바라보는 순수한 우연 역할과 어우러져 생동감 넘치게 표현됐다. 때론 서툴고, 쿨하지 못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현실 남친' 같은 인물로 만들어낸 김영광이다.
최근 시사회 이후 쏟아진 극찬에 김영광은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그는 "'김영광의 재발견'이라고 많이들 말씀해주시더라. 1년 치 칭찬은 다 들은 것 같다"라며 해맑게 웃어 보였다.
"시사회를 마치고 많은 분에게 연락을 받았어요. 저와 딱 맞는 역할을 만났다고요. 칭찬을 너무 많이 받아서 기분이 좋아요(웃음).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하더니, 그 말이 와닿더라고요."
우연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할 수 있었던 비결은 꾸밈없이 본연의 얼굴로 접근했기 때문이었다. 김영광은 "이석근 감독님이 내가 우연이고, 김영광이 우연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라며 "그래서 정말 모든 걸 내려놓고 연기했다. 내 안에 있는 소스 전부를 우연에 다 이용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연이 나랑 나이가 같다. 1987년생 설정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학창시절부터 사회인으로 거듭나기까지 영화에서 나오는 흐름이 크게 공감됐다. 나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김영광은 "'너의 결혼식'이 남 얘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겪었던 일들을 담은 영화다. 뻔하지만 당할 수밖에 없는 그런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영광은 우연이 본인의 실제 성격과도 닮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흐느적거리는 모습이 내 모습 그대로다. 우연처럼 장난기가 많고 긍정적인 성격이다. 뭐든 즐겁게 임한다"라고 얘기했다.
첫사랑의 추억도 떠올렸다. 김영광은 "처음으로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이 들었던 건 초등학교 6학년 때다. 반장을 짝사랑했었다. 선생님께 '반장과 짝이 되면 공부가 잘 될 것 같다'고 쪽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실제로 짝꿍이 됐고 반장을 따라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라고 풋풋한 기억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시험 점수에서 몇 점 이상받으면 반장에게 선물을 받기로 했는데, 문제를 몰라서 울음을 터뜨린 적이 있다"라며 "내가 누굴 좋아하면 자연스럽게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어떤 작품과 상황을 만나더라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은 바람이에요."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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