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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지난 19일은 토니 스콧 감독의 서거 6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8월 29일 개봉하는 영화 '탑건'은 톰 크루즈를 오늘날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작품이자 메가폰을 잡은 토니 스콧 감독의 대표작으로 그를 할리우드의 A급 감독으로 도약시킨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재개봉이 더욱 특별한 이유다.
2012년 8월 19일 세상을 떠난 토니 스콧 감독은 1983년 영화 '악마의 키스'로 데뷔한 후 1986년 '탑건'으로 할리우드 최고 흥행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화가를 꿈꾸었던 미적 감각과 CF감독으로 다져진 풍부한 비주얼과 화려한 카메라 워크를 기반으로 매력적인 주인공이 펼치는 현실적인 이야기라는 토니 스콧 감독 특유의 색채가 집대성된 '탑건'은 대중들의 심리를 정확히 공략해 그해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탑건'의 성공 이후 토니 스콧 감독은 '비벌리힐스 캅'(1989), '폭풍의 질주'(1990), '마지막 보이스카웃'(1991)으로 흥행을 이어 나갔다. 1993년 쿠엔틴 타란티노의 첫 시나리오로 만든 '트루 로맨스'는 그간 흥행에 비해 비평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했던 토니 스콧 감독에게 상업적인 성공과 작품성에 대한 인정까지 안겨주었다.
토니 스콧 감독은 '크림슨 타이드'(1995), '더 팬'(1996),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1998), '스파이 게임'(2001), '맨 온 파이어'(2004), '데자뷰'(2006), '펄햄123'(2009), 그리고 마지막 작품인 '언스토퍼블'(2010)까지 대중들이 사랑하는 액션 장인으로서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글레이데이터’ ‘마션’으로 유명한 리들릿 스콧 감독의 친동생이다.
'탑건'은 최고의 파일럿에 도전하는 불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로 창공을 가르는 젊음의 활기, 파일럿을 꿈꾸는 생도들의 우정과 뜨거운 사랑 등 여전히 최고의 오락성을 갖춘 영화로 평가 받고 있다.
톰 크루즈의 리즈 시절을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을 받은 OST를 배경으로 한 유려한 영상미와 실제 전투기를 동원해 찍은 스피디한 항공 액션 등 토니 스콧 감독의 장기를 확인할 수 있다.
토니 스콧 감독은 생전 '탑건'의 시퀄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끝내 프로젝트를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국내에서는 31년만에 재개봉하고 할리우드에서는 '탑건2'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토니 스콧 감독을 추모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위에 뽑힐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탑건'을 대형 스크린에서 관람한 관객들은 SNS를 통해 "톰 크루즈의 리즈 시절 얼굴을 이렇게 큰 스크린에서 본다는 것만으로도 감격", "이제 30년 전 영화라니, 항공 전투 장면은 지금 봐도 놀랍기만 하다", "CG가 따라오지 못하는 전투기 장면 긴장감 대박! 개봉하면 다시 봐야겠다"고 소감을 전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2018년 '탑건'은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화질과 음질을 높이고 자막 검수를 거쳐 8월 29일, 전국 극장에서 와이드로 개봉한다.
[사진 제공 = 리틀빅픽처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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