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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4이닝만 소화한 채 교체됐다. 3회초 다소 흔들리긴 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내용을 봤을 땐 아쉬움이 남는 교체였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세인트루이스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2013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포스트시즌 포함 통산 5경기에 등판, 5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는 등 2승 1패 평균 자책점 1.36으로 활약했다.
이 가운데 4경기가 2013시즌부터 2014시즌까지 치른 세인트루이스전이었다. 당시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연달아 차지한 강팀이었지만, 류현진은 꾸준히 제몫을 하며 천적관계를 만들었다. 이어 구위가 저하된 2017년 6월 1일 맞대결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 세인트루이스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류현진의 세인트루이스전 퀄리티스타트 행진은 22일 맞대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예상치 못한 시점서 교체됐기 때문이다.
2회초까지 6타자를 범타 처리한 류현진은 3회초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는 등 3실점했지만, 4회초 1사 2루 위기를 넘기며 평정심을 되찾는 듯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후 더 이상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LA 다저스가 1-3으로 뒤진 4회말 1사 2, 3루 류현진 타석서 대타 브라이언 도저를 투입했다. 다저스는 도저(삼진)와 작 피더슨(중견수 플라이)이 후속타를 만들지 못한 채 4회말을 마쳤다.
물론 투구수가 급격히 늘어나긴 했다. 2회초까지 단 24개의 공을 던졌던 류현진은 3~4회초에 2배에 달하는 48개의 투구수를 소화했다. 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다만, 부상에서 돌아온 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데다 위기서 벗어나며 컨디션을 되찾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분명 아쉬움이 남는 교체였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7경기서 3승을 기록 중이었던 류현진은 시즌 첫 패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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