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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이재명, 법정 세우겠다"
김부선이 22일 오후 2시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앞서 지난 20일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재명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22일 오후 2시 김부선을 소환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부선은 웃는 모습으로 포토월에 등장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차분하게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이재명에게 직접 쓴 입장문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김부선은 경찰서로 들어간지 약 30여분만에 수사팀에 진술 거부 뜻을 밝히고 경찰서를 나왔다. 그는 수사팀에 결정적인 증거를 전했고, 변호사 입회하에 고소장을 만들어 다시 출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부선의 구체적인 출석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음은 김부선과의 인터뷰.
- 경찰출석 심경은?
여기까지 오기를 원치 않았는데 이재명 씨의 터무니 없는 거짓말 때문에 저와 제 아이가 인격 살해를 당한 지경까지 왔다. 그래서 전국민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나왔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고 가짜 뉴스에 많이 당하다 보니 많이 두렵다.
- 경찰출석 이유는?
동기는 제 아이다. 아시다시피 미혼모고, 눈물로 낳은 아이인데 그 아이 출국을 못 보고 떠났다. 그래서 저도 이제 더이상 잃을 게 없기 때문에 더 진솔하게 진실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나왔다.
- 이재명과 연인 관계 입증 자료 및 증거는?
너무 많이 있다. 그렇지만 수사기관에서 말씀 드리겠다. 양해 부탁드린다
- 사과문 대필은?
그렇다.
- 김부선 입장문 전문
이재명 씨 들으세요. 저 김부선은 여기까지 오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진실을 국민과 경찰에게 말하려고 왔습니다. 누가 나에게 진실을 호도하도록 공작을 했는지 어떤 욕설과 어떤 협박을 이재명 씨가 내게 했는지, 또한 어떻게 나를 속였고 내 딸과 나를 명예훼손, 인격살해 했는지, 그럼에도 살아있는 우리의 관계를 부인하였고 나를 정신병자로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이재명 씨가 답변할 차례입니다. 다 포기하고 죽어가는 강아지와 삶을 끝내려고 했으나 내 딸 이미소와 공지영 작가의 양심고백을 듣고 살기로 했습니다. 이제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울 것입니다. 인간 김부선이 인간 이재명을 법정에 세울 것입니다. 이재명 씨, 소수를 오랫동안 속일 수 있습니다. 다수를 잠시 속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수를 영원히 속일 수는 없습니다. 나 김부선은 지금까지 당신이 수구세력에 이용된다는 이유로 보호하였으나 더이상 당신을 보호하지 않겠습니다. 보호할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2018년 여름 김부선
- 최근 SNS 프로필 사진은 어떻게 된 것인가?
저는 한 번에 끝내고 싶었다. 제가 아파트 비리로 너무 마음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법은 증거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디지털 포렌식를 언론사에 두군데나 맡겼는데 제가 확인하는 과정에서 과거에 이재명 씨 사진을 클로즈업해 찍은 게 있기 때문에 그걸로 제가 오해했고, 그래서 실수를 했던 걸 인정한다.
- 추후 수사 결과가 나온 뒤 계획은?
저는 이재명 씨를 정식으로 고소하고 법정에서 민낯을 낱낱히 공개하겠다. 저는 지속적으로 지도자는, 공직자는, 정치인은 도덕성이기 이전에 정직함이 우선이라고 본다. 그리고 수많은 우리가 부도덕한 정친이들을 목도하고 촛불을 들었다. 처음부터 나는 이재명 씨는 정치하면 안된다고 주장해왔다. 지금도 그 사실은 변함 없다.
- 경찰조사에서 어떤 진술을 할 것인지?
제가 증거를 찾으러 갔다가 물건이 외국에 가있어서 기다리는 중에 불행하게도 갈비뼈 부상을 심하게 입고 지금도 여의치가 않다. 그래서 저는 공조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히겠다). 그리고 결정적인 이재명 씨의 진술 번복, 정치인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책임이다. 그런데 계속 말이 바뀐다. 그 부분에 대해서 자료를 주고 추후 변호사님들의 자문이라도 받아서 정식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 변호인 없이 출석한 이유는?
사실은 진실을 말하는데 변호사가 필요없다고 저는 생각을 한다. 그래도 많은 팬들이나 지지자들이 '그렇지 않다. 현실은. 그래도 변호사 선임은 안 하더라도 조력은 받아야 한다'라고 하는 걸 받아들이고 그렇게 하기로 했다.
- 현재 건강상태는?
지금 최악이다. 제가 서있기도 힘들 정도로 온 몸이 떨린다. 갈비뼈가 나이가 있어서인지 회복이 좀 늦고 딸아이가 떠나버렸기 때문에 심심이 또 안 좋다. 미약하다.
- 관계 자체를 부인하는 이재명 지사에게 전할 말은?
"이재명 씨는 두차례나 제가 보호했다. 사생활이기도 하고 그리고 진심어린 사과의 기회를 많이 놓쳤다. 그러면서 거짓말을 99가지를 하다 보니까 이재명 씨가 계속 악수를 두고 결론적으론 저를 허언증 환자라고, 의사 자격증도 없는 분이 저를 환자라고, 정신병자라고 한 것에 대해 제가 결코 김부선의 명예를 걸고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법정에 세워서 민낯을 낱낱이 국민 여러분들에게 고발하겠다. 죄송하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앞서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받았다. 해당 여배우는 김부선으로 알려졌고, 이에 경찰은 김부선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할 전망이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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