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치카랑 이후광 기자]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김학범호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치카랑 위바와 묵티 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안착했다.
원톱 황의조의 한 방이 이끈 승리였다. 한국은 전반 이란과 우승후보 맞대결답게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11분 손흥민의 첫 슈팅이 나온 뒤 17분 상대의 슛이 골대를 강타하는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31분에는 이란 선수가 넘어진 채 한국이 공격을 진행하다 이란과 사소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팽팽한 승부였다.
접전을 종식시킨 건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후반 40분 황인범의 정확한 크로스를 받아 문전 앞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기선 제압과 함께 이번 대회 5번째 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황의조는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논란이 많은 발탁이었다.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그는 근거 없는 비난 속 김학범 감독의 ‘인맥 축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황의조는 실력으로 모든 비난을 잠재웠다. 조별 예선 첫 경기였던 바레인전에서 해트트릭으로 실력을 입증한 뒤 말레이시아전에서 한 골을 더 넣으며 대표팀 내 해결사로 우뚝 섰다. 그리고 이날도 결정적 기회를 골로 연결, 다시 승리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김학범호는 황의조의 이른바 ‘킬러 본능’에 힘입어 우승 후보 이란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황의조. 사진 = 인도네시아 치카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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