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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먹튀’로 전락한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 심경을 전했다.
일본언론 ‘닛칸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각) 현지에서 직접 다르빗슈를 만나 진행한 인터뷰를 기사화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는 다르빗슈가 시즌아웃이 확정된 후 처음 취재진과 직접 인터뷰에 나선 자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로그를 통해서는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지난 시즌 도중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다르빗슈는 월드시리즈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구위를 보여준 끝에 다저스와의 인연이 끝났다. 팔꿈치수술 및 재활에 따른 후유증으로 구위 저하를 보였지만, 컵스는 2018시즌 개막에 앞서 FA 자격을 취득한 다르빗슈와 6년 총액 1억 2,6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다르빗슈는 컵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올 시즌 단 8경기에 등판, 1승 3패 평균 자책점 4.95에 그쳤다. 지난 5월말 오른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최근에는 정밀진단을 통해 팔꿈치 피로골절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6주 이상 휴식이 필요해 사실상 시즌아웃됐다.
다르빗슈는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통증을 안고 재활을 진행했지만, 확실한 통증 원인이 나오지 않아 괴로웠다. 하지만 이제 원인이 무엇인지 알게 돼 재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다르빗슈와 컵스의 계약 규모를 고려하면, 8경기 등판은 사실상 한 시즌을 비운 셈이나 다름없는 결과다. 다르빗슈는 이에 대해 전하자 “유감스럽다. 다만, 컵스 관계자들과 팬들은 이렇게 휴식기를 갖고 있는 와중에도 재활할 수 있도록 힘을 줬다. 감사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이어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묻자 “지금은 팔꿈치 상태가 좋아지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내년 문제는 내년을 맞이한 후 생각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다르빗슈 유.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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