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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연장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강영미(33, 광주서구청)-신아람(32, 계룡시청)-최인정(28, 계룡시청)-이혜인(23, 강원도청)으로 구성된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세계 2위)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세계 5위)에 28-29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에는 최인정, 이혜인, 강영미가 나섰다. 초반 중국에 우세를 점하는 듯 했지만 강영미가 0-4 열세에 처한 뒤 이혜인마저 3-5로 패하며 중간 점수 23-24가 됐다.
접전 상황 속 마지막 주자로 최인정이 나섰다. 계속된 1점 차 열세의 살얼음판 승부. 최인정이 2분을 남기고 동점을 넘어 26-25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중국의 반격과 동시타가 거듭되며 동점에 동점이 이어졌다.
최인정은 결국 1분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분 내에 1점을 얻어야 하는 가운데 최인정의 공격이 먼저 성공을 거뒀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득점이 무산됐다. 무릎이 피스트에 닿았다는 판정이었다. 아쉬움을 삼킨 최인정은 결국 상대에게 29번째 점수를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최인정에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최인정은 “심판은 내가 넘어진 다음에 찌른 것으로 본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엔 찌르고 넘어졌다. 심판은 그렇게 보지 않은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확실하게 찔렀다고 생각했다. 상대방을 보고 확실하게 찔렀기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했다. 심판이 다시 아니라고 했을 때 마음을 잡았어야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최인정은 “마지막에 결국 내가 찔렸다”라고 덧붙였다.
최인정은 응원해준 국민들을 향해 “열심히 응원해주셨을 텐데 금메달로 시상식에 오르지 못한 것에 죄송스럽다”라고 말하며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최인정(좌측에서 두 번째).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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