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박지수가 WNBA(미국여자프로농구) 일정을 마치고 남북단일팀 코리아에 합류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남북단일팀(코리아)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8강전에서 태국을 106-63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전날 밤 늦게 자카르타로 입국한 박지수는 이날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했다. 오랜 이동 시간과 약체와의 승부에 박지수는 휴식을 취하며 준결승전 출전을 기약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박지수는 “팀에 늦게 합류했는데 언니들이 북측 선수들과 좋은 연습을 한 것 같다. 호흡이 잘 맞는 것 같아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라고 경기를 본 소감을 전했다.
이어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지금 아예 피곤하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준결승까지 3일의 시간이 있다. 수면을 취하면 나아질 것 같다. 아픈 데는 전혀 없다”라고 답했다.
박지수는 지난 남북통일농구경기 불참으로 이번에 북측 선수들을 처음 만났다. 박지수는 “아직 합류한지 얼마 안 돼 말을 잘 못 해봤는데 김혜연이 동갑 친구였다. 김혜연에게 평양냉면을 먹어보고 싶다고 했더니, 지난번에 농구대회에 올 줄 알았는데 안 와서 아쉬웠다고 말했다”라고 하며 웃었다.
박지수의 합류로 코리아는 골밑에서 로숙영-박지수 트윈타워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박지수와 로숙영과의 호흡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박지수는 로숙영에 대해 “스탭과 슛이 좋은 선수다. 오늘은 공격 욕심을 안 냈지만 영상으로 플레이를 봤다. 워낙 좋은 선수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로숙영과 어떻게 호흡을 맞출 것이냐는 질문에는 “로숙영은 외곽에서도 할 수 있는 선수고, 난 키가 커서 골밑에서 해야할 것 같다. 로숙영이 패스도 잘 한다. 호흡이 잘 맞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지수가 가장 걱정하는 건 역시 체력이다. WNBA에서 경기를 많이 뛰었지만 정규시즌의 몸 상태는 아니다. 박지수는 “정규시즌이었다면 40분을 뛰는 체력이었을 텐데 그 부분이 가장 걱정이 된다. 체력이 완전한 상태가 아니라 어느 정도 뛸 수 있을지 확답할 수 없다”라며 “그래도 코트에서 열심히 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박지수에게 준결승 상대 대만은 해볼 만한 팀이다. 그는 “대만 선수들은 지금까지 많이 해봤던 선수들이다. 많은 걸 파악하고 있다”라며 “조 편성 상 4강에서 중국인 줄 알았는데 대만이어서 해볼 만하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지수. 사진 = 인도네시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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