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정후는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이정후(넥센 히어로즈)는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 B조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해 144전경기에 나서 타율 .324 2홈런 47타점 111득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등극한 이정후는 올시즌에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6월 11일 발표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에 이정후의 이름은 없었다. 이정후는 당시에도 52경기에서 타율 .321 4홈런 21타점 3도루 34득점으로 활약 중이었다.
이정후는 대표팀 탈락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첫 대표팀 명단 발표 이후 이정후의 타율은 31경기 타율 .470(134타수 63안타)에 이르렀다.
기회가 찾아왔다. 기존 대표팀에 뽑혔던 박건우(두산 베어스)가 부상으로 낙마하며 그 자리를 이정후가 메우게 됐다.
대체 발탁된 선수였지만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 리드오프로 나섰다. 그리고 코칭스태프 기대에 100% 부응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우셩펑의 볼을 잘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안치홍의 1루수 앞 땅볼 때는 정확한 판단으로 귀루, 더블 플레이를 면했다. 상대 1루수가 1루 베이스를 먼저 밟은 뒤 2루로 송구하자 재빨리 1루로 돌아간 것.
이후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선 이정후는 5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섰다. 이번에는 장타를 날리며 우중간 방향 2루타를 터뜨렸다. 비록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동점 찬스를 만든 한 방이었다.
이날 야구 대표팀은 5안타 1득점에 그치며 대만에 패했다. 많은 선수들이 아쉬움을 남긴 상황 속에서도 20살 이정후는 언제나 그렇듯 제 몫을 했다.
[이정후.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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