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김선형 활약’ 한국, 8강서 필리핀에 재역전극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국이 필리핀과의 8강서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 속에 뒷심을 발휘, 재역전승을 챙겼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바스켓볼 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농구 남자 8강전에서 필리핀에 91-82로 승리했다. 한국은 오는 30일 4강에서 이란-일본 승자와 맞붙는다.

라틀리프(30득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가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김선형(17득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 4스틸)은 4쿼터에 해결사 면모를 과시했다. 허일영(17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승현(11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한국은 1쿼터 초반 김선형의 중거리슛, 허일영의 3점슛을 묶어 기선을 제압했다. 원활한 공수 전환에 이승현의 3점슛까지 더해 1쿼터 중반 격차를 10점까지 벌리기도 했다. 다만, 마무리는 썩 좋지 않았다. 1쿼터 막판 3점슛이 침묵한 가운데 골밑수비까지 무뎌진 한국은 22-18로 쫓기며 1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2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트렌지션 상황에서 수비가 정돈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 역전을 허용한 것. 한국은 허웅의 3점슛, 라틀리프의 골밑득점을 묶어 추격전을 펼쳤으나 주도권을 되찾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42-44로 뒤진 채 2쿼터를 끝냈다.

한국은 3쿼터에도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한국은 3쿼터 초반 8점차까지 뒤처졌지만, 허일영의 3점슛과 김선형의 돌파 등을 묶어 추격전을 전개했다. 한국은 라틀리프의 골밑장악력까지 더해 3쿼터 막판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3쿼터 종료 직전 조던 클락슨에게 역전 3점슛을 내줘 64-65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한국이었다. 4쿼터 초반 라틀리프의 골밑득점과 김선형의 돌파력을 앞세워 재역전 이후 줄곧 주도권을 지킨 것. 경기종료 2분여전 허일영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득점으로 격차를 12점까지 벌린 한국은 이후 작전타임을 통해 반격을 노린 필리핀의 공세를 저지, 4강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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