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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톰 오브 핀란드’는 멋진 근육질 남성들을 그린 그림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가져온 '토우코 라크소넨', 즉 '톰 오브 핀란드'라는 아티스트에 대한 뒷 이야기예요. 그는 핀란드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고,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장교로 복무했다. 인권 대한 억압이 심했던 핀란드의 1950년대와 60년대에 '톰'은 그의 작품을 통해 전체 게이 커뮤니티의 우상이 되었죠”
핀란드 국민배우 페카 스트랭은 최근 제작사와 인터뷰에서 ‘톰 오브 핀란드’라는 영화가 갖는 의미와 성소수자에 대한 새로운 시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톰 오브 핀란드’는 2차 대전에서의 활약으로 국가의 훈장까지 받았던 핀란드 장교 출신의 토우코 라크소넨이 '톰 오브 핀란드'라는 필명으로 세상을 뒤집은 금기의 아티스트가 되기까지, 치열했던 삶의 기록을 영화로 담아 낸 작품이다.
그는 “연기하는 모든 캐릭터는 새로운 관점을 열어 주는데, '톰'은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나에게 보여줬다”면서 “평범한 10대들이 자라면서 힘겨운 불안의 시기를 보내고, 그것이 절대 그 한때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게이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깨달았다”고 말했다.
“내가 이 문제에 대해 전문가라고 말은 못해요. 하지만 이 문제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고 이것에 대해 이해는 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그 세계를 짧게 경험했기 때문이죠. 이제 나는 투쟁하는 소수자들을 더 존중하게 됐어요. 대부분의 '다수'들은 외부에서 바라보는 세상이 어떻게 다른지 절대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예요.”
'톰 오브 핀란드'의 그림은 미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게이 문화를 양지로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자신의 정체성을 숨겨야 할 것으로 여기던 미국 내 성 소수자들이 라크소넨의 그림에 용기를 얻어 정체성을 당당하게 드러냈다.
페카 스트랭은 “영화를 본 관객들이 ‘톰’과 그의 커뮤니티에 대해 더 잘 이해하길 바란다”면서 “‘톰’은 스스로를 사회의 온전한 일원으로 인식했고, 자신의 정체성 보다는 예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는데, 이러한 점이 캐릭터에 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8월 30일 개봉.
[사진 = 레인보우팩토리 제공]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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