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김학범호가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우즈베키스탄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서 3-3으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터진 황희찬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4-3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한국 U-23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 ‘악연’이었다.
가장 최근에 중국에서 열린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당시 김봉길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4 대패를 당했다.
한국은 황현수의 동점골로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연장전에서 3골을 내리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 29분 장윤호의 퇴장이 결정적이었다.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한국은 속수 무책으로 우즈베키스탄에 당했다.
1-4 패배는 A대표팀은 물론 연령별 대표팀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에 당한 최다 실점 패배다.
2015년 킹스컵에서는 우즈베키스탄에 경기 도중 폭행을 당한 사건도 있었다.
태국에서 열린 킹스컵 대회에서 한국 U-22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 토히르욘 샴시트니노프가 경합을 하던 심상민의 얼굴을 수차례 가격한 뒤 퇴장 당했다.
갑작스런 도발에도 심상민은 끝까지 화를 참아내며 박수를 받았지만, 태극전사들에겐 치욕적인 사건으로 남아 있다.
그래서 이번 우즈베키스탄전 승리는 중요했다. 이번에도 지면 ‘트라우마’로 남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한국은 와일드카드 ‘형들’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오사카)의 활약으로 우즈베키스탄과의 악연을 끊는데 성공했다. 고비를 넘긴 한국은 이제 금메달까지 2경기가 남았다.
[사진 = 브카시(인도네시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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