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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손목부상을 입어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는 강정호(피츠버그)가 올 시즌 내에 복귀할 수 있을까. 여전히 쉽지 않은 미션이지만, ‘건강’만 되찾는다면 복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식을 담당하고 있는 기자 애덤 베리는 28일(이하 한국시각)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코너를 통해 강정호의 복귀 시점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2017시즌에 자리를 비웠던 강정호는 어렵게 비자를 발급받아 2018시즌 복귀를 준비했다. 하지만 지난 6월 20일 트리플A 경기 도중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서 왼 손목을 다쳤고, 결국 이달 초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알려진 재활기간은 3개월. 사실상 시즌아웃인 셈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현지언론들을 통해 흥미로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피츠버그 지역언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지난 23일 “강정호가 다시 배트를 잡았다. 주말(25~26일)부터 본격적인 타격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피츠버그 관계자 역시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든, 트리플A든 올 시즌 내에 복귀전을 치르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애덤 베리 역시 강정호의 복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강정호는 여전히 피츠버그의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다. 건강만 회복한다면,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기용할 수도 있다”라는 게 애덤 베리의 코멘트다.
강정호에게 2018시즌은 자신의 메이저리거 커리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 강정호는 음주운전에 따른 공백기가 길었던 데다 부상까지 당해 2016시즌 이후 줄곧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지 못했다. 2018시즌에는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했지만, 손목수술을 받아 어렵게 끌어올렸던 경기감각마저 원점으로 돌아갔다.
2018시즌은 피츠버그와 4+1년 계약을 맺은 강정호에게 보장된 마지막 시즌이다. 피츠버그가 차기 시즌 55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을 행사한다면 강정호는 메이저리거로서 경력을 이어갈 수 있다. 다만, 구단이 약 2년간 빅리그서 실전을 치르지 않은 선수에게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결국 강정호로선 잔여경기에서 가치를 증명해야 하지만, 이를 위해선 빠른 회복세와 더불어 경기감각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라붙는다. 강정호와 피츠버그의 인연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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