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제주 영상위원회는 9월 한 달간 200년대 한국 영화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었던 민병훈 감독의 전작을 상영하는 ‘민병훈 감독 데뷔 20주년 특별전’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자신만의 자유로운 영화적 방식으로 시대의 불안한 공기와 개인의 아픔을 유려한 이미지로 묘사했던 민병훈 감독의 영화 세계 전편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데뷔작이자 두려움의 3부작 ‘벌이 날다’ ‘괜찮아, 울지마’ ‘포도나무를 베어라’ 등 초기작부터 최신작 ‘황제’까지 숨은 작품 모두 만날 수 있으며, 최근 그가 단편영화로 연출한 작품까지 총 10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민병훈 감독만의 독특한 매력과 예술 영화의 중요한 경향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상영 뿐만 아니라 그의 영화 세계를 직접 엿볼 수 있는 GV까지 마련되어 있어 한층 다채로운 시간이 될 예정이다.
민병훈 감독은 러시아에서 유학을 한 후 독특한 자신만의 영화적 어법으로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흐름을 이끈 가장 중요한 감독 중 한 명이다.
타지키스탄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우화같은 이야기 ‘벌이 날다’, 불안한 내면과 숨길 수 없는 욕망을 과감하게 그렸던 ‘괜찮아, 울지마’, 가톨릭 대학교 신학생의 고뇌와 사랑을 그린 ‘포도나무를 베어라’를 잇달아 발표하며 '두려움 3부작' 을 완성했고 이후 개인의 불안한 내면과 가족의 붕괴를 그린 생명2부작 ‘터치’와 ‘사랑이 이긴다’를 선보였다.
이어 아티스트 시리즈 중국화가 펑정지에 그림자를 조명한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 굴업도 섬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 사진작가 김중만의 ‘너를 부르마’,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황제’ 등을 선보였다.
그는 한국영화계의 고질적인 독과점 문제와 수직계열화 문제를 지적하며 극장 상영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배급 세계를 구축하여 '찾아가는 영화관' 프로젝트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제주영상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민병훈 감독 데뷔 20주년 특별전'은 오는 9월 6일일부터 9월 29일까지 매주 금, 토 오후 7시에 상영될 예정이며, 매주 토요일 상영 이후에는 민병훈 감독과 출연 배우가 함께하는 GV(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한편 민병훈 감독은 현재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휴먼 멜로 ‘기적’을 촬영 중에 있으며, 2019년 상반기 국내외 유수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사진 = 제주영상위원회]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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