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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30일 간 한 가족이 매일, 쉬지 않고, 저녁 식사를 소화할 수 있을까.
29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목동 KT정보전산센터 올레미디어스튜디오에서 스카이티브이 신규 예능 프로그램 '식구일지'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방송인 김성주, 배우 소유진을 비롯해 박준규, 예원, 장민이 참석했다.
'식구일지'는 온 가족이 모여서 저녁 한 끼 먹기 힘든 바쁜 도시생활 속에서 최근 트렌드인 '워라밸'을 응원하고 시대적인 환경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가족예능 프로그램이다. 스카이티브이가 종합편성채널 채널A와 공동 제작했다.
가족과 뭉친 도전자들은 30일 동안 오후 7시 정각에 장소, 음식과 상관없이 저녁식사를 한다.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라도 없으면, 도전은 실패. 성공 시에는 현금 1000만 원이 상금으로 주어진다.
제작을 맡은 김도형PD는 "밥 먹는 것만 보는 게 아니다. 30일 간 변화되는 가족들의 모습을 지켜볼 예정이다"며 "30일 간 촬영하는 게 힘들었다. 끊어가는 것 없이 연속적으로 촬영을 해야 했다. 무더운 날씨가 힘이 들더라. 찍은 분량도 많아서 편집하기가 힘들더라"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백종원에 이어 소유진과도 MC 호흡을 맞추게 돼 영광이다"고 말한 김성주는 "사실 우려도 많았다. 30일을 한번도 쉬지 않고 촬영을 해야 한다. 하지만 첫 녹화를 하고 나니 풍성하고, 볼만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제가 프로그램을 잘 만나는 것 같다. '식구일지'는 다르다. 대단한 반전도 있고 마음이 뜨거워지는 게 있다"고 강조했다.
소유진은 "사실 가족 관찰 예능이 많지 않나. 하지만 '식구일지'는 신선했다. 어려운 환경을 뚫고 이게 성공하면 많은 걸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가족의 의미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많은 분들이 시청해주셔서 따뜻함을 느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도전자는 예원, 박준규, 장민. 세 팀이 각자 꾸린 가족과 30일을 함께 한다.
먼저, 아들이 군대에 있다는 이유로 막내 누나와 매형과 도전하게 된 박준규는 "7시에 밥 먹는 게 힘들었다. 원래 시간을 지키며 먹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결코 쉽지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사람이 일을 안 하고 살 수는 없고 교통도 막힌다. 7시 한 장소에 네 명이 모여 밥을 먹는 게 쉬운 작업이 아니다"며 "다행히 매형이 아주 잘 해주시고 있다. 어떤 날은 차에서도 먹고, 길바닥에서도 먹고 각종 에피소드들이 있다"고 전했다.
소홀했던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쌓고자 했던 예원은 "4인 구성원이 모두 각자 하는 일이 있어서 모이기가 쉽지 않았다. 또 동생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서 끝나고 바로 오는 것도 힘들어 하더라. 저는 그 부분을 잘 몰랐는데, 동생이 이제 막 신입이다 보니까 직장 상사 분들의 눈치도 보이고 회식 자리도 피하기가 어려운 걸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의 하루 일과가 어떤지 자세히 몰랐다. 또 보통 휴대폰을 하거나 TV를 보느라 대화가 없었다. 이제는 대화가 많이 늘었다. 제가 자취를 10년 간 해서 가족들과 가까우면서도 먼 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30일 간 식사를 하다 보니까 가족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고 달라진 변화를 전했다.
스페인이 고향인 장민은 가족 대신 항상 자신을 챙겨주는 친구들과 도전한다. 그는 "저는 한국에 산지 3년이 됐다. 저는 원래 스페인 사람이다. 그래서 가족들 모두가 스페인에 있다. 저는 친구들과 그렇게 밥을 먹게 됐다. 그 친구들 모두 다른 일을 하고 있는데 7시에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모두 좋은 친구들이라 즐겁게 하고 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말미에 PD는 "일상생활만을 보여주는 게 아니다. 가족들의 변화가 많이 있다. 대화가 발전하거나 표정도 달라진다. 단순히 밥 먹는 걸 관찰하는 게 아니고 변화가 되는 모습을 보려고 한다"고 설명하며 여타 가족 관찰 예능과는 다를 것이라 자신했다.
'식구일지'는 오는 9월 5일 공동제작한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서 동시 방송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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