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보고르 이후광 기자] 김학범호가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티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무실점의 베트남을 만나 까다로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전반 6분 이승우의 골이 터지며 수월한 흐름이 전개됐다.
이후 황의조가 27분 추가골을 터트렸고, 이승우가 후반 10분 멀티골을 완성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25분 상대에게 프리킥 골을 헌납했지만 2분 뒤 주장 손흥민을 빼는 등 여유로운 경기 운영 속에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4년 전 인천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일본과 아랍에미리트(UAE)전 승자와 9월 1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다음은 김학범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
“먼저 박항서 감독님께 우리가 이겨서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 오늘 보여준 양 팀의 경기는 충분히 좋은 경기였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좋은 경기 했다.”
-손흥민을 날개가 아닌 중앙에 배치한 이유는.
“손흥민은 득점이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 팀의 정신적 지주이며 팀을 이끌고 가는 중요한 선수다. 자리는 미드필더, 윙어, 스트라이커 등 어느 곳이든 소화 가능하기 때문에 자리에 개의치 않고 기용할 수 있다.”
-결승전 임하는 각오는.
“가장 힘들고 어려운 길을 우리가 택해서 왔다. 선수들이 그 길을 차례로 격파하면서 올라가고 있다. 선수들은 다 지친 상황이다. 쉬운 경기는 하나도 없이 어려운 팀들만 상대해서 꺾고 올라왔다. 지금 상태는 거의 탈진한 수준이다. 이것을 지키는 힘은 결국 정신력이다. 마지막까지 그 정신력을 놓지 않을 생각이다.”
[김학범 감독. 사진 = 인도네시아 보고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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