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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붙박이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 LA 다저스의 선택은 마에다 겐타였다.
마에다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윈터리그 맞대결에 구원 등판, 1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마에다는 LA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9회말 팀 내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마에다는 선두타자 엘비스 앤드루스를 삼진 처리한 후 노마 마자라(볼넷)-아드리안 벨트레(2루타)에게 연달아 출루를 내줘 1실점하는 등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2사 1, 3루서 로날드 구즈만의 1루수 땅볼을 유도, 다저스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마에다가 세이브를 챙긴 것은 올 시즌 처음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후 2번째다. 첫 세이브는 지난해 6월 10일 신시내티 레즈전(4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에서 기록한 바 있다.
마에다는 다저스가 현 시점에서 마무리 카드로 꺼낼 수 있는 차선책이었다. 다저스는 심장 이상증세로 공백기를 가졌던 켄리 잰슨이 최근 복귀했지만,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복귀 후 치른 4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범하는 등 마무리투수로서 위압감이 떨어진 모습이다. 결국 다저스는 불펜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마에다를 마무리투수로 기용하는 임시방편을 택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마무리투수 마에다’에 대해 “좋은 공을 보여줬고, 체인지업도 괜찮았다. 흔들리는 상황이 있었지만, 어떻게든 9회말을 마무리해줬다”라고 말했다. 포수로 호흡을 맞춘 야스마니 그랜달 역시 “마운드에 올라온 직후에는 아주 좋은 공을 던졌다. 이후 무너질 뻔했지만, 결국 팀 승리에 기여해줬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프로 데뷔 후 주로 선발투수 역할을 맡아왔던 마에다에게는 생소한 경험이었다. 지난해에는 4이닝을 소화한 끝에 세이브를 챙겼지만, 30일 텍사스전은 애초부터 마무리투수 역할을 부여받은 후 마운드에 올랐다.
마에다는 경기종료 후 진행된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나로선 독특한 상황이었고, 어려운 승부이기도 했다. ‘역시 마지막 이닝을 책임지는 것은 쉬운 역할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팀의 마무리투수는 잰슨이다. 내가 그를 대신해 꼭 마무리투수를 맡는다는 것보단, 제 역할을 다하는 것만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마에다 겐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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