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언니' 하니 "나 때문에 EXID 멤버들 박탈감 느낄까 걱정했었다"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걸그룹 EXID 하니가 후배인 위키미키 최유정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30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4 '나만 알고 싶은 비밀언니'(이하 '비밀언니')에서 하니는 최유정에게 "어떻게 보면 위키미키라는 팀은 유정, 도연이 서바이벌프로그램에서 너무 너무 잘해줘서 다른 걸그룹이랑 출발선이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아"라고 운을 뗐다.

하니는 이어 "아예 모든 멤버가 처음인 것보다는 익숙한 얼굴이 8명 중 2명이나 있으니까. 그래서 더 열심히 했을 거고, 책임감도 있었을 것 같고"라고 설명했고, 최유정은 "항상 그런 거 계속 생각한 거 같아. '내가 더 열심히 해야 다 같이 잘 된다'는 부담감"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하니는 "나도 그래서 내가 첫 번째 타자! 우리는 데뷔 하고 2년을 쉬었다. 연습실도 없었고. 그러니까 2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래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위아래' 앨범을 냈는데 그조차 성과가 좋지 않았고. 그래서 '아, 정말 이제 그만둬야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행운이 왔다"고 앨범 발표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위아래'가 본인의 직캠 영상 하나로 가요계에 유례없는 역주행 신화를 일으켰을 때를 떠올렸다.

하니는 이어 "이 행운이 금방 없어질 수 있으니까 익숙해지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 그러면서도 멤버들이 걱정됐지. 혹시라도 박탈감을 느끼진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어떡하지?' 했는데 스케줄 갔다 오면 '오늘 누구 만났어? 유재석 만났어? 대박, 어땠어? 너무 고생했어. 너무 잘했어. 너무 고마워'라고 하더라"라고 경험담을 공개했고, 최유정은 "똑같다"고 공감했다.

최유정은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정말 나보다 인생을 더 많이 산 언니를 만났구나. 이렇게 얘기해줄 수 있는 언니가 생겼구나. 이 응원에 힘을 입어서 더 잘해나가서 우리 팀을 다 끌어와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공감이 됐고 그 장면까지 머릿속에 그려졌어서 눈물이 나도 모르게 났던 것 같아"라고 털어놨다.

[사진 = JTBC4 '나만 알고 싶은 비밀언니'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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