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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132일 만의 7이닝 투구. LA 다저스 류현진(31)이 증명한 '선발의 자격'이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 쾌투. 류현진은 1회초 폴 골드슈미트에 우월 선제 2점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7회까지 추가 실점이 없었다.
류현진이 7이닝을 던진 것은 부상 복귀 후 처음이다. 지난 4월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한 뒤로 132일 만이다.
속전속결 투구가 7이닝으로 가는 바탕이 됐다. 직구와 체인지업에 커브 옵션을 많이 활용하는 류현진은 이날 커터의 활용폭도 넓히면서 애리조나 타자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류현진은 사타구니 부상을 딛고 돌아온 뒤 8월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6이닝, 2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4이닝,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5⅔이닝을 각각 던졌고 이날 이닝이터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7이닝을 던지면서 선발로테이션에 잔류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입증했다.
더구나 이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을 하는 애리조나를 상대로, 그것도 상대 에이스 잭 그레인키와 맞붙었음에도 호투를 보여준 것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던 '빅 게임 피처'의 면모를 다시 한번 증명해 향후 포스트시즌 진출시 선발 등판도 노려볼 입장이 됐다.
다만 타선의 지원이 부족해 시즌 5승째를 거두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류현진은 2점 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다저스 역시 그레인키의 호투에 막혀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2점 밖에 얻지 못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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