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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한국이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종합 2위 자리를 내줬다.
대한체육회는 2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공식 해단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복싱, 남자하키, 유도, 스쿼시, 탁구 등 80여명의 선수들과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KBS 정필모 부사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성조 대한민국 선수 단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종합 2위 수성에 실패했다. 당초 금메달 65개 이상을 수확, 208개 메달을 목표로 했지만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 등 총 177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3위에 위치했다. 한국이 2위를 내준 건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이기흥 회장은 “3위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그 동안의 경기 성과와 결과를 분석해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체육회가 꼽은 부진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였다. 먼저 스타플레이어의 부재가 금메달 수를 감소시켰다. 이 회장은 “종목별 스타선수의 은퇴 후 그 뒤를 이을 후진 양성의 부재가 크다고 생각한다. 수영의 박태환, 배드민턴의 이용대, 역도의 장미란 등 유명 선수들의 뒤를 이를 차세대 스포츠 스타들을 발굴하지 못하고 제대로 키워내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적인 효자 종목의 부진을 꼽았다. 태권도, 양궁, 배드민턴, 사격 등에서 기대 이하의 메달이 나온 것에 대해 이 회장은 “이 종목들이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도전받고 있는 만큼 새로운 기술과 전술을 개발했어야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보완점을 짚었다.
이 회장은 끝으로 “새로운 선수층의 유입이 미약하다. 젊은 선수층이 얇아지고 운동선수를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유망주 발굴에 어려움이 있다”라며 “우리는 전문체육에서 생활체육으로 가는 전환점에 있다. 학교체육 활성화, 스포츠클럽 확대 등 체육 저변 인프라를 대폭 확대하며 넓은 선수 자원 속에서 훌륭한 기량을 가진 선수가 국가대표가 되는 선진국형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회장은 “당면한 도쿄올림픽에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스템 전반을 면밀히 분석해 대비하겠다”라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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