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대한체육회가 향후 모든 국제대회서 이뤄지는 병역 혜택에 대한 제도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2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공식 해단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복싱, 남자하키, 유도, 스쿼시, 탁구 등 80여명의 선수들과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KBS 정필모 부사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성조 대한민국 선수 단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해단식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기흥 회장은 국제 대회 병역 혜택 제도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현행법에 따르면 올림픽에서 3위 이상 입상한 사람과 아시안게임에서 1위로 입상한 사람에게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기준에 맞는 성과를 거둔 선수는 4주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해당 직종에서 34개월간 체육인으로 뛰는 것으로 대체 복무를 한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아시안게임이 병역 혜택의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유독 많았다. 일부 종목에서는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입대를 미룬 선수들도 제법 있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양론이 있는 부분이다. 선수들에게 병역 혜택은 필요하다. 그러나 형평성 문제가 있다. 법을 보면 세계선수권대회는 그런 혜택이 없다”라며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여론을 수렴하고 정부와 협의해 세계선수권까지도 병역 혜택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마일리지를 쌓아 일정 수치가 되면 병역 혜택을 주는 생각도 갖고 있다”라고 마일리지제 도입 계획을 언급했다.
이 회장은 구체적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올림픽에 포인트를 부여해 어느 점수까지 가면 병역 혜택을 주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 그렇게 되면 무조건 금메달을 땄다고 병역을 면제해주는 문제가 해소된다. 사실 병역 혜택은 필요한 부분이다. 한국 체육의 자산인 선수들의 경력이 끊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앞으로도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