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김학범 감독이 일장기가 태극기 위에 있는 건 절대 보고 싶지 않았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좋은 성적과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공항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백 명의 팬들이 운집해 금메달을 따고 금의환향한 선수들에게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한국은 지난 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치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연장 접전 끝에 2-1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아시안게임 2연패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5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태극전사들은 ‘병역 혜택’이란 달콤한 선물까지 받았다.
김학범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이 가장 힘들었다. 우승을 결정짓는데 가장 중요한 승부처였는데,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를 잘 해줬다”고 회상했다.
한국은 ‘우승 후보’로 꼽혔던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4-3 재역전승을 거뒀다.
김학범 감독은 일본과 결승전에서 연장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한 메시지를 소개했다. 그는 “선수들한테 일장기가 태극기 위에 올라가는 건 없어야 한다. 눈 뜨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오사카), 조현우(대구) 등 3총사는 각자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학범 감독은 “세 선수들이 이번 대회만큼 고생한 건 없을 것”이라며 “정말 제 몫 이상으로 2, 3명분을 해줬다. 선배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김학범 감독은 2020년 도쿄 올림픽 구상에 대해서는 “아직 그것까지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소속팀으로 돌아가 K리그 붐을 일으키고 좋은 축구로 팬들에게 보답하길 바란다”고 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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