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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연이은 금빛 질주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를 기록하며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 당초 목표였던 2위에 미치지 못한 것.
한국 선수단 전체로 보면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지만 개인 혹은 종목별로 보면 목표를 이루거나 혹은 그 이상의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사이클이 대표적이다. 2관왕 이상 5명 중 3명이 사이클에서 나왔다.
그 중에서도 나아름(상주시청)은 연일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그에게 종목은 문제되지 않았다. 도로에서도, 트랙에서도 언제나 그는 피니시 라인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좌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나아름은 2010 광저우 대회에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넘어지며 고개를 숙였다. 아쉬움을 딛고 2014 인천 대회에서 도로독주 금메달, 단체추발 은메달, 옴니엄 동메달을 획득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나아름은 8월 22일 열린 개인도로 104.4km 구간을 1위로 마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8월 24일 열린 도로독주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또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중 첫 2관왕에 등극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나아름의 활약은 트랙에서도 계속 됐다. 나아름은 김유리(삼양사), 김현지(서울시청), 이주미(국민체육진흥공단)와 출전한 단체추발에 이어 김유리와 나선 매디슨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4관왕 등극. 이는 한국 아시안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활약이기도 하다. 이전까지 한국의 단일 아시안게임 최다관왕은 4관왕이었다. 나아름은 기존 기록을 갖고 있던 1986 서울 대회 양궁 양창훈, 테니스 유진선, 2010 광저우 대회 볼링 이서연, 2014 인천 대회 볼링 이나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이클에서는 4관왕 나아름 뿐만 아니라 2명의 2관왕을 배출했다. 김유리는 나아름과 함께 단체추발과 매디슨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또 옴니엄에서는 동메달을 얻기도 했다. 이주미는 단체추발에 이어 개인추발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펜싱에서도 2관왕이 나왔다.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인공. 2010 광저우 대회와 2014 인천 대회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구본길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후배 오상욱(대전대)과 만났다.
오상욱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 그는 15-14로 승리하며 이 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 또 그는 이어진 단체전에서 오상욱 등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하며 2대회 연속 2관왕에 올랐다.
정구에 출전한 김진웅(수원시청)도 두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진웅은 8월 29일 열린 정구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앨버트 시에(인도네시아)를 꺾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이어 전지훈-김범준(이상 문경시청)-김동훈(순천시청)-김기성(창녕군청)과 함께 출전한 단체전에서도 결승에서 일본을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나아름(첫 번째 사진), 구본길(두 번째 사진 오른쪽), 김진웅(세 번째 사진).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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