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함덕주(23), 김하성(23), 최충연(21), 최원태(21), 이정후(20), 박치국(20).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야구에서 금메달을 일궈낸 선동열호의 20대 초반 선수들이다. 패기와 자신감을 앞세운 이들은 이번 대회서 한국 야구의 미래로 거듭났다.
이정후는 대체선수로 합류해 타율 .417 2홈런의 맹타로 리드오프를 꿰찼고, 함덕주는 3경기(4이닝) 평균자책점 0의 안정감으로 정우람의 장염 공백을 메웠다.
최충연과 박치국은 마운드의 허리를 든든히 지켰으며 슈퍼라운드 일본전 선발 최원태는 2이닝 무실점으로 결승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6명의 선수를 보면 최충연(삼성)을 제외한 5명의 선수가 모두 두산과 넥센 소속이다. 공교롭게도 끊임없이 새로운 얼굴을 배출하는 대표적인 두 팀에서 선동열호의 미래가 대거 나왔다.
두산과 넥센은 육성시스템이 상당히 잘 갖춰진 팀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마르지 않고 계속 나온다하여 ‘화수분 야구’라는 별칭이 붙었다.
먼저 두산은 올 시즌 마운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박치국과 함덕주가 필승조로 자리매김하며 김강률, 김승회, 이현승 등 베테랑들과 신구조화를 이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박치국, 함덕주 등 어린 선수들을 중요 승부처에 기용하며 이들의 빠른 성장을 이끌었다. 이는 곧 국가대표 마운드 세대교체로도 이어졌다.
넥센 역시 마찬가지다. 염경엽 감독 시절 2차 3라운드 출신의 김하성를 거포 유격수로 키워냈고, 2015년과 2017년 각각 1차 지명에 빛나는 최원태와 이정후가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정후는 리그 타율 1위(.378)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해 11승의 최원태는 올해 벌써 13승을 거두며 커리어 하이를 경신 중이다.
두산과 넥센 출신 선수들은 향후에도 대표팀의 핵심 전력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덕주와 박치국은 각각 마무리투수와 셋업맨 활약이 기대되며 김하성은 국가대표 유격수, 이정후는 리드오프의 계보를 각각 이을 전망이다. 최원태 역시 우완 정통파 투수가 부족한 현실에서 나온 반가운 자원이다. 국가대표 세대교체의 중심에 서 있는 두산과 넥센이다.
[이정후(좌)와 함덕주(첫 번째), 김하성(두 번째).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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