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최창환 기자] 남북단일팀(이하 코리아)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 은메달을 따낸 이문규호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여자대표팀은 최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북한선수 3명과 함께 코리아로 출전,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코리아는 예선에서 대만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이후 조직력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린 가운데 박지수까지 가세해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중국에 65-71로 패했다.
이문규 감독은 “단일팀이 구성된 후 준비기간은 한 달에 불과했지만, 주축선수들이 적극성을 갖고 대회에 임해줘 감탄했다. 그간 조연 역할을 했던 선수들도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게 많았을 것이다. WKBL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 것 같다. 다들 자신감을 얻고 돌아왔다”라고 대회를 돌아봤다.
다만, 중국과의 결승 내용은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경기 초반부터 석연치 않은 판정이 쏟아진 것. 로숙영이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려 어려움을 겪은 코리아는 경기 중반 이후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65-71로 패했다.
“중국의 스타인 야오밍이 작년에 중국농구협회장으로 선임됐고, 이번 대회에서 성적으로 보여주려고 한 것 같다. 중국이 이번 대회 금메달을 쓸어갔다”라고 운을 뗀 이문규 감독은 “로숙영에게 초반부터 많은 파울이 쌓여 불만이었다. 추격했지만, 결국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심판 탓만 할 순 없겠지만, 선수들은 그 와중에도 대등한 경기를 해줬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특히 로숙영의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로숙영은 슈팅능력에 깔끔한 스핀무브를 보여준 것은 물론, 지치지 않는 체력을 뽐내며 박지수와 주축선수로 활약했다.
이문규 감독은 “로숙영은 북한에 있기엔 아까운 선수다. 마지막 경기를 끝낸 후 식사 자리에서 울먹이더라. ‘다음 달에 또 만나니 웃으며 헤어지자’라고 격려해줬다. 그래도 돌아가는 길에 울었을 것 같다. 선수들과 정이 많이 들었던 모양이다. 서로 언니, 동생이라며 돈독하게 지냈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을 마친 여자대표팀은 이제 월드컵 준비에 돌입한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22일부터 스페인 테네리페에서 열리는 2018 FIBA 여자농구월드컵에 출전한다. 여자대표팀에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9명에 김정은(우리은행), 김단비(신한은행), 심성영(KB스타즈)이 합류한다.
이문규 감독은 “중국전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어느 정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예상할 수 있게 됐다. (박)지수가 처음부터 함께 하는 만큼, 연습하는 방식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수비도 더 맞춰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문규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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