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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사극 말투가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
4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물괴'(감독 허종호) 인터뷰에는 혜리가 참석했다. 혜리는 '물괴'에서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여성 명이 역을 맡았다.
"굉장히 떨려요. 사실 너무나 큰 작품에 들어가는 거라서 부담도 많이 됐고 설레기도 했어요. 어제 영화를 처음 봤는데 엄청 아쉬웠어요. 영화를 처음 볼 때 제가 몸을 덜덜 떨고 있었어요. 그런데 우식 오빠가 '아마 너만 볼거다'라면서 전체를 못 볼 것 같다고 했는데 역시나 저 밖에 안 보이더라고요. 처음 볼 때 나만 보인다는 말이 이거구나, 싶었어요. 제가 조금이라도 걸리는 장면이라면 계속 저만 보고 있었는데 아쉬운 것도 많고 생각보다 물괴의 모습이 무시무시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기도 했어요. 1시간 45분이 빨리 지나간 것처럼 봤어요. 어깨에 힘을 주고 봐서 어깨, 목이 아팠어요."
혜리는 '응답하라 1988'로 연기자로서 주목받은 데 이어, 드라마 '딴따라', '투깝스' 등에 출연했다. 영화로는 '물괴'가 첫 도전이다.
"사극 말투가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선배님들은 워낙 사극에 많이 참여한 분이었으니까 같이 대사를 하고 호흡 맞추고 리딩하면서 배웠어요. 그리고 한양에 있는 사극 말씨를 쓰는 아이가 아니라서 사극 정통의 말투가 아니라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연기했어요."
혜리는 사극인 '물괴'에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내가 사극을 하게 될 줄이야'라는 생각이었다고. 혜리는 "그때서야 내게 제안이 오지 않을까, 라는 로망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사극이었다. 크리처물이었고 보통 그런 영화들을 보면 여자 주인공이 한 명이 나오는 영화가 많긴 한데 힘이 세고 맞서 싸우는 영화는 잘 없었던 것 같아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진취적인 부분이 있어서 매력적이었어요. 저와 비슷한 면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명이 어떻게 저렇게 겁이 없지? 생각할 정도로 무사나 선전관보다 앞에 서고 그걸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봤어요. 제가 겁이 별로 없어서 그런 면이 비슷했어요. 아버지와의 관계가 애틋하게 나오는 영화인데 그런 점에서 여태까지 키워주고 사랑해준 아버지를 똑같이 느껴져요."
한편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건 이야기다. 오는 12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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