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VIP 때 '그 분'이 바빠서 못 올 것 같아요."
4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물괴'(감독 허종호) 인터뷰에는 혜리가 참석했다. '응답하라 1988'로 주목을 받았던 혜리의 첫 영화다.
혜리는 남자친구인 류준열의 조언이나 도움을 받았는지 묻는 질문에 긴 시간동안 망설이다가 어렵게 입을 뗐다. 그는 "그 때 사귀고 있었나"라며 "그 당시에는 참여하는 선배님, 감독님 분들과 대화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혜리는 '응답하라 1988' 이후 드라마에서 연기 혹평을 받기도 했다. 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이 작품은 작년 봄부터 여름까지 찍었는데 그 전에 찍었던 작품과 1년 정도 차이가 났어요. 1년 정도 제가 쉬고 싶은, 생각을 리프레시하고 싶은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다음 작품은 제가 좀 더 준비가 됐을 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받은 작품이었어요. 도전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해봐야지, 라는 생각은 안 했던 것 같아요. 승부욕이 있는 성격이라서 그럴 수도 있는데 어떻게든 깨부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혜리는 드라마 촬영과 첫 영화 촬영에서의 달랐던 점에 대해해 '여유'를 말했다.
"촬영할 때 드라마는 잠잘 새도 없이 촬영을 했어요. 정말 대본이 나오고 외우고 바로 찍었어요. 정신없는 스케줄이 많았어요. 영화를 찍을 때는 스케줄이 나오고 생각보다 여유가 있었어요. 편하겠다는 생각을 처음에는 했어요. 그런데 한 일주일 정도 쉬었던 때가 있었는데 다시 첫 촬영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선배님들이 영화 찍을 때는 인물을 계속 가져간다는 느낌이 이런 거구나, 싶었어요. 현장에서 메모를 했는데, 드라마는 적을 시간 자체가 없었어요."
혜리는 극 중 활을 쏘는 캐릭터로서 액션 스쿨에서 맹연습을 했다. '아육대'에서 활을 쏜 경험이 있어 자신감이 붙은 것이라고도 표현했다.
"로망을 충족한 영화 같아서 웃겨요.(웃음) 액션에 대한 로망이 컸어요. 특히 여성 분들이 나오는 영화들을 좋아해요. 액션 분량이 많지는 않은데 그걸 제대로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액션 스쿨 가서도 시키지 않은 것도 하고 뛰어 올라가기도 했어요.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아요. 많은 스태프 분들이 도와주셔서 좋은 폼이 나왔던 것 같아서 감사해요."
[사진 =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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