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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혜리는 배우로서 마음가짐과 자세가 좋은 아이예요."
4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물괴'(감독 허종호) 김명민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명민은 극 중 물괴를 잡는 수색대장 윤겸 역을 맡았다. 그의 딸 역할에는 '응답하라 1988'로 연기자로서 발을 딛은 혜리가 맡아 부녀호흡을 보였다.
"혜리는 잘 했어요. 분명 혜리라는 배우가 캐스팅됐을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잠재력을 모르고 폄하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 같아요. 배우의 첫 자세는 마음가짐이에요. 연기를 잘하면 얼마나 잘하고, 못하면 얼마나 못하겠어요. 자세가 가장 중요한데 혜리는 자세가 잘 되어있는 아이예요.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분명 마음가짐과 태도가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어요."
앞서 김명민은 혜리와 촬영장에서 처음 봤을 때 못 알아볼 정도로 얼굴에 심한 땟국물 분장을 하고 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에 대해 김명민은 "누구도 혜리한테 그렇게 해오라고 한 사람은 없었다"라며 정말 못 알아볼 정도로 분장을 하고 왔다고 말했다.
"극 중 명이의 나이가 15세 정도 설정이었어요. 그런데 얼마든지 설정은 바꿀 수 있는 거니까, 나이가 많은 것은 중요하지 않았어요. 다른 것보다는 사극이지만 형체를 모르는 것과 싸워야하는 연기가 힘들었는데 이미 정태원 대표가 2년 전부터 준비를 해서 어느 정도 만들어져있는 작품이어서 숟가락을 얹는 느낌으로 했던 것 같아요."
김명민은 '조선명탐정'으로 사극 연기의 일인자로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에 이어 '물괴'로 사극 연기를 선보여 기시감이 든다는 의견도 있었다.
"보는 분마다 '조선명탐정'을 떠오르는 분이 있고 그건 다 다르더라고요. 저는 제가 예전에 했던 역할을 생각하면서 연기하지 않았다. 떠나지만 다시 수색대장으로서 왕의 부름을 받아서 가는 느낌 만으로 연기를 했어요. 김명민이라는 사람이 하니까 그런 느낌들이 나온 것 같아요. '조선명탐정'과 오버랩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물놀이 장면이나 초야에서 은둔 생활을 할 때 과거의 신분을 속이기 위해서 허당기 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건 인권이의 몫으로 넘겼어요. 김인권 배우와 저의 조화가 그 전의 조화가 생각날 것 같아서 최대한 배제하려고 했어요."
[사진 =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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