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KIA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치른 첫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 타이거즈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0-5로 역전승했다.
최형우(4타수 1안타 2타점)가 결승타를 터뜨렸고, 김민식(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은 119일만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힘을 보탰다. KIA는 8회초에 7득점, 역전승을 연출했다. 구원 등판한 이민우는 1⅔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구원승을 챙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위 롯데 자이언츠에 1경기 뒤진 8위였던 KIA는 두산전 3연승을 질주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1위 두산은 화요일 3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2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는 10경기가 유지됐다.
KIA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2회초까지 6타자 연속 범타에 그쳤고, 2회말에는 선취득점까지 내준 것. KIA는 2회말 2사 이후 박세혁(안타)-김인태(1타점 2루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는 과정서 1실점, 초반 기세를 넘겨줬다.
KIA는 이후에도 한동안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했다. 타선이 조쉬 린드블럼에 꽁꽁 묶인 가운데 헥터마저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것. KIA는 3회말 1사 만루서 김재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4회말에는 2사 2루서 허경민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해 3점차까지 뒤처졌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KIA였다. 6회초 선두타자 김민식이 솔로홈런을 터뜨린 KIA는 7회초 타선이 삼자범퇴에 그쳤지만, 8회초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을 공략해 분위기를 빼앗았다.
김선빈(몸에 맞는 볼)-대타 류승현(볼넷)이 연속 출루한데 이어 두산 포수의 실책에 편승, 상황은 무사 2, 3루. KIA는 김민식이 평범한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유격수 실책이 나와 아웃카운트 없이 1점을 추가해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KIA의 기세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KIA는 이명기가 1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계속된 1사 1, 2루서 나온 대타 대타 안치홍의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흐름을 탄 KIA는 로저 버나디나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네으로 출루, 1사 만루 찬스서 최형우가 2타점 2루타를 만들며 전세를 뒤집었다.
KIA는 이후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범호가 자동고의4구로 출루해 다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KIA는 김선빈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유재신의 유격수 땅볼 때 1득점과 아웃카운트 1개를 맞바꿨다. KIA는 이후 나온 이명기의 2타점 적시타까지 더해 8회초에만 총 9득점했다.
승기를 잡은 KIA는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 KIA는 9회말 2사 3루서 황인준이 최주환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지만, 2사 상황서 이병휘의 출루를 저지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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