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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러시아 선수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의 찬반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5일(현지시간) 빅토르 안(32)이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가정 사정 때문에 러시아를 떠난다고 러시아 언론을 통해 밝혔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빅토르 안이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면서 "가정 사정상 러시아에 남지도 않을 것이다. 아이를 한국에서 키우고 싶어한다"라고 밝혔다. 안 선수는 부인 우나리 씨와의 슬하에 3살 난 딸 제인을 두고 있다.
네티즌은 그의 선택에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 귀화를 선택했으면 끝까지 러시아인으로 남아야한다”는 의견과 “범법자도 아닌데 어디에서 살든 그의 자유”라는 견해가 맞서고 있다.
안현수는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며 '쇼트트랙의 황제'로 불렸다. 그는 국내 빙상계 파벌 논란에 휩싸인데다 심한 무릎 부상으로 2010년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결국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대표팀 소속으로 금메달 3개를 거머쥐며 부활했다.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7번째 금메달에 도전할 계획이었으나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스캔들로 좌절됐다.
한편 안현수는 2017년 7월 2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러시아 귀화 이유를 밝혔다.
당시 방송에서 이영자는 안현수에 "그동안 선수 생활이 힘들었을 텐데 모르는 사람들은 오해할지도 모른다. 러시아로 귀화한 이유가 정확하게 뭐냐"라고 물었고, 안현수는 "내가 설 곳이 없었다. 부상으로 국내 대회에서도 성적이 저조했다. 왼쪽 무릎 골절 수술을 4번이나 했다. 시청 팀 해체 후 날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방송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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