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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서치'(감독 아니쉬 차간티 배급 소니픽쳐스) 속 이스터에그에 대한 정보들도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 더 주목해야 할 것이 더 있다. 극 중 마고(미셸 라)가 실종된 후 발동된 경보 AMBER Alert이다. 국내 관객들에게는 생소한 이것은 무엇일까.
컴퓨터, 노트북, 모바일 등 현대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자기기들을 효율적으로 다루며, 21세기를 대표하는 영화라는 평을 듣고 있는 '서치'. 그중 눈에 띄는 기능이 하나 있다. 바로 사라진 마고(미셸 라)의 실종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면서 울리는 실종아동경보(AMBER Alert)다.
이는 경찰이 경보를 발령하면 해당 지역의 TV, 라디오 등 전파 매체를 통해 실종된 아동의 사진이나 간략한 신상 정보, 실종 지역 그리고 아동을 찾기 위한 정보들을 내보내는 비상경보 체제다. 페이스북에서도 해당 기능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실종 사건이 발생한 장소 근처에 있는 페이스북 사용자의 뉴스피드에 아동에 대한 정보와 사건 개요를 표시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분 1초가 중요한 실종 사건인 만큼 정보가 발 빠르게 움직이는 SNS를 통해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대책인 것이다. 국내에도 이미 런칭이 되었지만, 아직까지는 실제로 적용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에서는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기능은 영화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서서히 고조되던 긴장감이 마고의 실종경보와 함께 폭발하는 것이다. 또 일상생활에서 본 적 있는 경고 메시지 창과 익숙한 경고음을 사용하여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는 관객들로 하여금 실제로 마고 찾기에 동참한 듯한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허투루 쓰인 장치가 하나도 없는 '서치'는 실종된 딸을 찾는 아빠라는 설정에 실제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SNS 기능을 적절하게 활용해 몰입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한편 '서치'는 부재중 전화 3통만을 남기고 사라진 딸, 그녀의 SNS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행방을 찾기 시작한 아빠가 발견한 뜻밖의 진실을 그린 추적 스릴러다.
[사진 = 소니픽쳐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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