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경기 전 메츠의 타율은 .236. 30개팀 중 29위에 불과했다. 공격이 약한 메츠에게 11안타를 내준 데에는 류현진(LA 다저스)의 책임도 분명 있다. 다만, 야수진의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도 류현진이 갑작스럽게 흔들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는 경기였다.
류현진이 올 시즌 2패째를 당했다. 류현진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18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1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기록 자체는 퀄리티스타트였지만, LA 다저스가 3-7로 패해 류현진은 올 시즌 2패째를 당했다.
류현진은 총 88개의 공을 던졌다. 체인지업(23개), 커터(18개), 커브(17개), 슬라이더(1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으나 메츠 타선을 틀어막진 못했다. 또한 11피안타는 류현진의 1경기 최다 타이기록이었다.
류현진의 출발은 대단히 매끄러웠다. 3회초까지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것. 류현진의 3회초까지 투구수는 39개였다.
위기는 4회초에 찾아왔다. 로사리오-맥네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몰린 무사 2, 3루 위기. 류현진은 플로레스의 타구가 자신의 발을 맞고 굴절되는 불운을 맞았고, 이 과정을 통해 첫 실점했다.
류현진은 이후 플레이저를 삼진 처리, 평정심을 되찾았다. 이어 콘포토도 좌익수 파울플라치로 막아냈고, 좌익수 작 피더슨의 홈 송구도 원활하게 이뤄져 4회초는 이대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여유 있는 상황임에도 공을 놓쳤고, 그 사이 주자 맥네일은 홈을 밟았다. 이닝을 못 끝낸 류현진은 잭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후 4회초를 마쳤다.
류현진은 5회초에도 흔들렸다.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이어지고, 야수들의 반응이 더뎌 적시타가 나오는 등 무언가에 홀린 듯한 상황이 연달아 연출돼 5회초에 2실점을 범한 것.
류현진은 6회초 1사 만루서 휠러를 4-6-3 병살타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을 남기진 않았지만, 패전투수 위기에 몰린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저스가 끝내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 류현진은 올 시즌 2패째를 당했다. 류현진은 위기상황마다 탈삼진 능력을 발휘했지만, 실책과 불운을 당해낼 방도는 없었다.
메츠에 유독 강했던 면모도 이제는 과거가 됐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메츠를 상대로 통산 5경기에 등판, 3승 무패 평균 자책점 1.69로 활약했다. 6일 메츠전에서도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지만, 패배 앞에선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기록이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