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이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와일드카드 발탁은 경기력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학범 감독은 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시안게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학범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9골을 터트리는 맹활약과 함께 한국의 우승을 이끈 황의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대회를 앞두고 김학범호는 와일드카드 황의조 발탁으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결국 황의조는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김학범 감독은 "처음 황의조를 봤을 때 성남에서 교체멤버였다. 경기 비디오를 계속보고 유심히 보다보니 경기에 들어가서 15분을 뛰어도 슈팅을 가장 많이 때리는 선수였다. 당시 팀의 공격수는 90분 내내 슈팅을 못때렸는데 황의조는 3-4개 때리고 들어왔다"며 "성남을 맡은 후 두번째 경기부터 선발 출전시켰다. 그러더니 한골 넣었다. 다음 경기도 그 다음 경기도 계속 골을 넣었다. 4번째 경기가 포항전이었는데 무릎인대가 손상됐다. 15분 정도만 경기를 뛰다 4경기 연속 선발출전하다보니 과부하가 걸렸다. 웨이트트레이닝 준비를 많이 시켰다. 2015년에 득점을 많이했다. 그 당시 항간에는 연령별 출전 선수 제한으로 인해 경기를 뛰게하지 않았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렇지 않았다. 내가 성남을 나온 후 많이 침체됐다"고 말했다.
이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황의조와 재회한 김학범 감독은 "일본을 건너가 선수 몸상태를 점검했고 미리 경기 비디오를 보고 일본으로 넘어갔다. 몸상태가 괜찮았다. 소속팀에서는 대표팀 차출을 반대했다. 강화부장과 사장이 굉장히 반대를 많이했다"며 "그렇다고 해서 물러설 수 없었다. 감바 오사카에 지금 발탁하려는 것은 아니다. 당신들이 허락을 하면 놓고 비교할 것이다. 허락하지 않으면 비교대상에서도 제외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직접 가서보니 한단계 올라선 느낌이었다
"고 전했다.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에 대해 여론 반대가 많았지만 믿는 것이 있었다. 감독들은 무작정 밀고 나가지 않는다. 보지 않고서는 밀고 나가지 않는다. 설령 실패는 할 수 있지만 확신이 없을 때는 밀고 나가지 않는다. 황의조는 성남에 있을 때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있었다. 일본에서 고생을 많이하고 준비하면서 성숙해진 것 같았다. 당분간 좋은 활약을 이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에서도 활약을 많이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황의조의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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