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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팔꿈치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멀티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는 기대대로 범상치 않은 선수였던 셈이다.
오타니가 맹타를 휘두르며 LA 에인절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4안타(2홈런) 1볼넷 3타점 4득점으로 활약하며 에인절스의 9-3 승리에 기여했다.
오타니가 멀티홈런을 쏘아 올린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이번이 2번째였고, 5출루는 처음이었다. 또한 오타니는 18호 홈런을 기록, 조지마 겐지가 2006년(당시 시애틀) 달성한 아시아 신인선수 최다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오타니의 맹활약 속에 승리했지만, 경기 내내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오타니가 이날 경기 전 정밀진단을 통해 팔꿈치인대 손상에 따른 수술을 권유받았기 때문이다. 소시아 감독은 경기에 앞서 “실망스러운 소식”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권유를 받았을 뿐, 아직 오타니의 수술 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또한 오타니는 최악의 경우 수술을 받아야 하는 몸 상태임에도 멀티홈런을 쏘아 올리며 가치를 증명해보였다.
소시아 감독은 캘리포니아주 지역언론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타니를 극찬했다. 소시아 감독은 “두말할 나위 없는 활약이었다. 경기 전 듣게 된 소식은 실망스러웠지만, 경기에서는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한가?”라며 오타니를 칭찬했다.
한편, 팔꿈치에 이상이 발견된 만큼, 오타니는 수술 여부와 관계없이 올 시즌 내에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야구전문언론 ‘풀카운트’는 “수술 여부는 미정이지만, 적어도 올 시즌 내에 마운드에 오를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타니는 타석에서 팬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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