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마침내 권혁이 돌아왔다. 구속은 전성기에 비하면 줄어들었지만, 좌완투수가 부족한 한화 이글스에겐 분명 큰 힘이 될 자원이다.
한화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서 순항하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재개된 3경기에서 모두 승, SK 와이번스를 밀어내고 2위를 탈환했다. 휴식기 직전 김태균이 돌아온 데다 송광민과 양성우도 복귀, 드디어 ‘완전체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주축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한 가운데 부상 당했던 선수들까지 돌아온 한화 타선은 매서웠다. 한화는 리그 재개 후 치른 3경기 모두 두 자리 안타를 기록하는 등 평균 8.7득점을 올렸다. 지난 6일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는 23안타를 몰아쳤고, 이는 넥센 히어로즈가 지난달 9일(vs 한화) 기록한 25안타에 이은 올 시즌 1경기 최다안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마운드에서도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불꽃남자’ 권혁이 마침내 복귀전을 치른 것. 권혁은 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1자책), 홀드를 챙겼다. 공은 14개 던졌고, 이 가운데 13개가 직구였다. 최고구속은 146km였다.
이날 경기는 권혁이 지난해 8월 17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384일 만에 치른 복귀전이었다. 권혁은 FA 협상을 통해 한화로 이적한 후인 2015시즌부터 2시즌 동안 144경기에서 207⅓이닝을 소화했다. 불펜투수로서 만만치 않은 투구를 소화한 권혁은 지난 시즌 급격히 구위가 저하됐고, 올 시즌에도 허리통증 및 어깨 미세통증으로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권혁은 약 1년만의 등판을 통해 잔여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고, 홈 팬들도 모처럼 마운드에 오른 권혁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화는 SK와 2위 경쟁 중이다. 남은 27경기에 전력을 쏟아 보다 높은 위치에서 정규리그를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상대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지는 토종 선발투수가 흔들린다면, 한 템포 빨리 투수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심산이다. 5일 롯데전에 선발로 나선 김재영이 2⅓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게 좋은 예다.
한용덕 감독은 “5일 롯데전과 같은 경기가 앞으로도 종종 나올 것이다. 잡을 수 있는 경기는 최선을 다해 잡을 수 있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태양, 송은범, 안영명 등 불펜전력이 탄탄한 덕분에 꺼낼 수 있는 승부수이기도 하다.
좌완투수가 충원된 것도 반가운 대목이다. 한화는 1군 엔트리에 등록된 15명의 투수 가운데 김범수, 권혁, 정우람 등 좌완투수가 3명이다. 붙박이 마무리투수인 정우람을 제외하면, 중간계투로 활용 가능한 자원은 김범수와 권혁 단 2명뿐이다. 타 팀에 비해 부족한 수치지만, 그래도 권혁이 돌아온 덕분에 보다 폭넓게 불펜 자원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번즈까지만 상대한 후 교체하려고 했는데, 그때 딱 (홈런을)맞더라”라며 권혁의 복귀전을 돌아본 한용덕 감독은 “(권)혁이의 몸 상태는 지금이 베스트인 것 같다. 좌완이 적은 상황이었던 만큼,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권혁.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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