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나게 먹자' 이경규X김상중, 연예대상과 연기대상이 만났을 때 [MD현장②]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김상중, 방송인 이경규. 웃음으로 중무장한 두 사람이 막강 호흡을 뽐낼 전망이다.

7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 더 스테이트 호텔의 한 카페에서 SBS 새 예능 '폼나게 먹자' 기자간담회가 열려 민선홍PD를 비롯해 방송인 이경규, 배우 김상중, 채림, 래퍼 로꼬, 식재료 전문가 김진영이 참석했다.

'폼나게 먹자'는 어쩌면 세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토종 식재료를 찾아 떠나는 신개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음식의 원천지인 식재료에 집중하고 매회 스타 셰프들과 함께 식재료를 활용하면서 식문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게 기획 의도다.

가장 눈에 띄는 관전 포인트는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신선한 MC 조합이다. 이경규를 필두로, 김상중, 채림, 로꼬가 한데 뭉쳤다. 채림의 복귀와 로꼬의 센스가 프로그램의 활력을 더할 가운데, 이경규와 김상중의 핑퐁 호흡이 남다른 진가를 발휘할 예정이다.

민PD는 섭외 비화를 묻는 질문에 "먹방과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분들을 모셨다. 사실 프로그램 섭외하면서 김상중 선배님이 하신 말씀이 있다"며 "'음식을 먹는 게 아니라 음식에 대한 이미지를 먹는 게 아니냐'고 하셨다. 많은 먹방과 쿡방이 있는 가운데, 저희 프로그램에는 자신의 입맛에 정말 솔직하신 분들을 모시려고 했다. 이 식재료가 얼마나 소중하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말씀해주실 수 있는 분들이다. 저는 200% 이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민PD의 기대에 부응하듯 이날 김상중은 이경규를 압도하는 입담을 과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출연료를 많이 준다고 해서 나왔다"고 농담으로 운을 뗀 김상중은 "(이)경규 형과는 학교 선후배인데 영역이 다르다 보니까 함께 할 기회가 없었다. 마침 좋은 기회가 와서 선뜻 출연하게 됐다. 경규 형에 대한 기대가 참 많았다. 사실 그동안 형이 한 게 없질 않나. 이렇게 한 게 없는 분과 어떻게 프로그램을 하나 싶었는데 한계가 없는 사람이더라"라고 재치 있게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상중은 "참고로 이 방송 이후에 경규 형님의 향후 진로가 정해지게 될 거다. 형님은 '도시 어부'가 아니라 '도시 농부'가 될 거라고 결심했다더라. 형님의 귀농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귀농하시면 제가 꼭 경운기 하나는 사드리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경규 역시 질세라 "식재료가 시골에 있거나 바닷가에 있는 아주 귀한 식재료들이다. 저도 처음에 아주 깜짝 놀랐다. 그래서 귀농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가볍게 받아쳤다. 이어 "김상중 씨를 보면 저를 보는 것 같다. 아주 예능적인 끼가 넘친다. 그래서 잘 어우러지는 것 같다"고 호흡을 자랑했다.

김상중은 "주변에서 경규 형님과 호흡이 어떠냐고 많이 물어 보시는데 서로 그냥 숨을 쉬면서 잘 하고 있다"며 "형님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왜 예능계의 대부인지 알게 됐다. 때로는 후배들보다 앞장서고, 때로는 배려를 하신다. 우리가 교양, 예능을 각각 한다고 해서 이질감이 있을까 싶겠지만 그런 건 없다"고 의외의 케미를 예고했다.

마지막까지 김상중은 진중함과 재치를 잃지 않았다. 그는 "연예대상(이경규)과 연기대상(김상중)가 만났기 때문에 프로그램은 봐야 할 '대상'이다. 저희 출연진의 나이가 굉장히 다양하다. 한 계층의 입맛을 보기 보다는 여러 연령대의 입맛을 보게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폼나게 먹자'는 7일 밤 11시 20분 첫 방송되며 첫 회 게스트로 가수 아이유가 출격한다.

[사진 = SBS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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