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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폼나게 먹자'가 차별화된 먹방, 의외의 MC 조합을 선보였다.
7일 첫방송된 SBS '폼나게 먹자'에서는 사라질 위기에 처한 식재료를 찾아 충청북도 예산으로 떠난 MC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처음 모인 4MC들은 의외의 호흡을 보여줬다. 이경규, 김상중, 채림, 로꼬로 이뤄진 4MC는 각기 다른 식습관을 가진 이들이 모인 만큼 같은 음식을 접하면서도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고, 이로 인해 차별화된 평가가 펼쳐졌다.
이경규는 하루 세끼를 정해진 시간에 먹었고, 김상중은 1일1식을 하면서 음식을 즐기지 않았다. 8년만에 복귀한 채림은 육아로 인해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하는 식습관이 되어 있었고, 로꼬는 배달 음식을 주로 먹었다.
다른 식습관 만큼이나 음식을 대하고 진행하는 방식도 달랐다. 특히 김상중은 진지하면서도 엉뚱한 모습을 보였고, 그에 반해 이경규는 음식을 즐기는 것 자체에 집중했다.
네 명의 MC는 의외의 조합이었지만 그로 인한 차별화가 있었다. 네 사람의 의외의 호흡은 저마다 다른 식습관을 가진 시청자들을 다양한 방면에서 공감할 수 있게 만들었다.
차별화된 먹방 역시 흥미를 자아냈다. 앞서 '폼나게 먹자' 안범진CP는 "우리는 '먹자'가 아닌 '폼나게'에 방점이 찍힌 프로그램"이라며 "우리는 사라져가는 식재료에 집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안CP의 각오처럼 '폼나게 먹자'는 식재료에 집중했다. 독특한 식재료, 보지 못했던 식재료를 사용한 음식들이 시선을 모았다.
그러나 재미 부분에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첫회 특성상 새로운 MC, 새로운 기획 의도에 집중하며 프로그램을 설명해야 하다 보니 아직까지는 예능에 걸맞는 재미는 부족했다.
방송 전부터 홍보에 열을 올렸던 게스트 아이유가 늦게 등장한 것도 한껏 끌어올린 기대감을 미지근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게스트 필요성에 대한 의문도 지울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아직 재미를 판단하기엔 이르다. 프로그램 취지가 충분히 소개된 만큼 이후 네명의 MC가 방송을 거듭하며 친분을 쌓고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폼나게 먹자'는 첫 회부터 의외의 MC 조합이 전하는 색다른 케미와 여타 먹방 프로그램과는 다른 차별성이 드러났다. 때문에 섣부른 판단 대신 앞으로 더 명확하게 프로그램 성격을 구축하고 재미를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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