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김종국 기자]적막하던 파주NFC에 팬들의 함성이 가득했다.
코스타리카전을 승리로 마친 축구대표팀 선수단은 8일 오전 파주NFC에서 오픈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축구대표팀은 팬들을 초청해 훈련을 진행했고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눈앞에서 지켜본 팬들은 기분좋은 웃음과 환호성을 멈추지 않았다.
축구협회는 8일 열리는 오픈트레이닝을 500명의 팬들에게만 공개하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축구팬들의 반응은 예상을 넘어섰다. 손흥민(토트넘)과 이승우(베로나) 등을 눈앞에서 지켜보고 싶었던 팬들은 7일 오후부터 파주NFC 정문앞에서 줄을 서며 오픈트레이닝 입장을 기다렸고 결국 축구협회는 예상치 못한 많은 팬들의 이른 방문으로 인해 파주NFC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공지까지 올렸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축구협회는 당초 예정된 500명보다 두배 넘는 팬들을 파주NFC에 입장시켜야 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진행한 백호구장에만 750여명의 팬들이 몰려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대표팀 선수들은 훈련을 마친 후 팬들에게 사인을 하며 한명한명과 셀카를 찍는 등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축구협회는 파주NFC에 들어오지 못한 팬들을 돌려보낼 수 없어 350명의 팬들은 백호구장 아래 위치한 훈련장에 입장시켰다. 코스타리카전에서 선발 출전했던 손흥민 기성용(뉴캐슬) 등은 러닝 위주의 회복 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백호구장까지 오지 못한 팬들앞으로 내려가 단체 기념 촬영을 하는 등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국축구는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팬들의 냉소를 받기도 했다. 역대 축구대표팀 중 가장 적은 기대감과 관심 속에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던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꺾는 선전을 펼치며 팬들의 마음을 돌려놓기 시작했다. 이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투지 넘치는 경기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팬들의 응원을 받았던 한국축구는 지난 7일 벤투 감독 데뷔전이었던 코스타리카전에선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타리카전이 열린 고양종합운동장의 유효좌석 3만6127석의 티켓은 모두 팔려 5년 만에 A매치 티켓이 매진되는 등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반영됐다.
축구대표팀이 훈련을 진행하며 머물고 있는 파주NFC는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쉽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인근에는 오두산통일전망대가 위치해 있고 통일전망대가 있는 오두산을 넘어서면 군사분계선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축구팬들은 파주NFC의 위치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픈트레이닝 하루전부터 대기하는 열기를 보였다.
오픈트레이닝을 통해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이승우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A매치 1경기를 치렀는데 좋은 분위기였다. 한국축구가 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팬들의 많은 관심에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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