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한동민(SK)이 의미 있는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한동민은 지난 시즌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103경기 타율 .294 29홈런 73타점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던 도중 불의의 부상이 찾아왔다. 8월 초 인천 NC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발목이 돌아갔고, 내측 인대 파열 진단을 받으며 시즌을 그대로 마감했다. 데뷔(2012시즌) 첫 30홈런 고지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한동민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절치부심한 한동민은 올 시즌에도 지난해의 힘을 그대로 내뿜었다. 9일 인천 두산전에 앞서 109경기 타율 .273(385타수 105안타) 29홈런 89타점을 기록, 이미 경기수, 타점, 안타 등에서 또다시 커리어 하이를 경신한 그였다. 홈런도 지난 9월 5일 인천 넥센전에서 개인 최다 타이에 도달한 터.
한동민은 이날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내야안타와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초반을 보낸 그는 세 번째 타석에서 역사를 썼다. 1-2로 뒤진 4회말 2사 만루의 찬스. 한동민은 볼카운트 1B1S에서 두산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의 낮은 체인지업을 그대로 받아쳐 비거리 125m짜리 우월 역전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두 번의 도전 끝에 데뷔 첫 30홈런 고지에 오른 순간이었다.
한동민의 만루홈런은 SK 좌타 역사상 최초의 30홈런이기도 했다. 종전 구단 기록은 지난해 자신이 세운 29개였다. SK는 한동민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선두 두산을 14-2로 꺾고 승리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한동민이 짜릿한 역전 만루홈런으로 지난 시즌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냈다.
[한동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