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드래프트 전부터 관심을 모은 유턴파 5인방이 모두 각 구단 지명을 받았다.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대은을 비롯한 미국 마이너리그 출신 5명의 선수가 5라운드 이내 선택을 받았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는 고교 806명, 대학 256명, 기타 10명 등 총 1072명이 참가 신청서를 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기존 고교, 대학 선수들보다도 해외 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관심을 모았다. 이대은, 이학주 등이 참가 신청서를 냈기 때문.
이대은은 시카고 컵스 트리플A를 거쳐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었으며 2015년 프리미어 12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이학주는 이번 드래프트에 신청한 선수 중 가장 메이저리그에 가깝게 갔던 선수다. 1990년생 내야수인 이학주는 시카고 컵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마이너 시절 매년 유망주 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결국 부상에 발목이 잡혔고 국내로 돌아왔다.
하재훈의 경력도 못지 않다. 이대은, 이학주와 마찬가지로 컵스 마이너 출신인 그는 2013년과 2014년 트리플A에서 활동했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계약하기도 했다.
이 밖에 김성민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상위 싱글A, 윤정현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상위 싱글A에서 뛴 바 있다.
'거물급 복귀파'인만큼 이들은 전체 1순위와 2순위를 싹쓸이했다. KT는 이변 없이 이대은을 전체 1번으로 지명했으며 이어진 삼성 역시 이학주를 선택했다. 삼성은 이학주에게 줄 유니폼에 이미 이름을 새겼을 정도다.
한화가 경남고 내야수 노시환을 지명한 가운데 다음 차례인 넥센 또한 복귀파를 호명했다. 다만 빅3로 언급된 하재훈이 아닌 좌완투수 윤정현을 선택했다. 좌완투수라는 장점과 1993년생이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가 장점으로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하재훈은 2라운드에 소속팀을 찾았다. 이전까지 김동엽, 정영일, 남윤성, 김성민(현 넥센) 등 해외파를 선호한 SK가 그 주인공. 다만 SK는 드래프트 공식 포지션인 외야수가 아닌 '투수 하재훈'으로 지명했다.
포수 자원인 김성민 역시 5라운드 이내에 지명됐다. 이번에도 SK였다. 김성민은 5라운드 6순위(전체 56번)로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SK로서는 5라운드 중 2명을 해외파로 선택했다.
메이저리거 꿈을 안고 미국에 갔던 이들은 지난 아쉬움을 잊고 내년부터 KBO리그에서 뛰게 됐다. '신인 같지 않은 신인'인 이들이 2019시즌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이대은(왼쪽)과 이학주. 사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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