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벤투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남미의 강호’ 칠레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7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이재성, 남태희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두며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벤투호는 칠레전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경기 하루 전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벤투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선수가 내일 경기에 뛸 수 있는 컨디션이냐는 점이다. 다행스럽게도 모든 선수가 칠레전에 뛸 준비가 됐다”면서도 “물론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선수들은 피곤하지만 모든 고려해서 선발 명단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2018 러시아월드컵부터 아시안게임 그리고 벤투호까지 쉼 없이 달려 온 손흥민은 최근 ‘혹사 논란’에 휩싸였다. 손흥민은 107일동안 무려 19경기를 소화했다.
이에 벤투 감독은 선수의 컨디션을 고려하면서 최종 훈련까지 보고 칠레전 베스트11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로선 ‘캡틴’ 손흥민의 선발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다음은 벤투 감독 일문일답.
-손흥민의 ‘혹사 논란’이 있다. 칠레전 출전 여부는 결정됐나.
중요한 부분은 모든 선수들이 내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컨디션을 가졌느냐는 점이다. 다행스럽게도 모든 선수들이 내일 경기에 뛸 수 있다. 오늘 훈련까지 마치고 판단해서 내일 선발 명단을 정하겠다. 물론 체력적인 부분이 명단을 정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선수들이 피곤하다. 그러나 모든 걸 고려해서 선발을 꾸리겠다.
-코스타리카와 데뷔전 승리로 부담을 덜었다. 칠레전은 무엇에 중점을 둘 것인가.
축구 감독이라면 부담감은 당연히 짊어져야 할 부분이다. 때로는 그런 부담이 과하게 다가올 때도 있지만, 짊어지고 가야 한다. 칠레전은 일주일 동안 훈련한 것들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팀의 정체성이고 다른 하나는 플레이 스타일이다. 상대와 무관하게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지 보겠다. 칠레는 매우 강한 팀이다. 그런 상대를 통해서 코스타리카전과 같은 경기력이 나올지 보겠다.
-부임 전에 한국의 최종예선 영상을 봤다고 들었다. 직접 본 한국 대표팀은 어떤가.
감독마다 철학이 있다. 전임 감독의 스타일은 존중해줘야 한다. 나 또한 나만의 철학이 있다. 그런 부분을 입히고 싶다. 다만, 이전에 잘했던 부분은 유지하면서 필요한 색깔을 입하는 과정으로 이해해줬으면 한다. 특히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서 수비전환은 원하는 만큼 잘 됐다.
-수비적으로 어떤 점을 준비하고 있나.
수비는 수비수만 하는게 아니고, 공격수 공격만 하는게 아니다. 수비도 최전방 공격수부터 조직적으로 해야 한다. 또 공격도 후방에 있는 선수들이 시작하는 개념의 축구를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공격수부터 1차적인 수비를 해야 한다. 좋은 수비조직을 갖추려면 상대가 공을 소유했을 때 강하게 압박해서 소유권을 가져와야 한다.
-황의조에게 어떤 역할과 움직임을 원하나.
최전방 공격수는 황의조와 지동원 둘인데, 성향이 다르다. 어떤 선수가 앞으로 합류할지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보유한 공격수 성향에 따라 변하겠지만 누가 오든 많은 활동량을 요구할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공이 없을 때도 많은 수비 가담을 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지동원은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서 60분 동안 잘해줬다. 이후 교체로 들어간 황의조도 잘 이행했다.
-벤투 감독의 스타일은 무엇이며, 칠레전이 그것이 나타나길 바라나.
내 스타일 보다는 우리 팀의 스타일이다. 스타일은 만드는 건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잘 구현해줘야 한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경기를 지배하고, 그를 통해 공격 기회를 창출하고, 그러면서 상대에게 기회를 적게 주는 게 우리 스타일이다. 그걸 선수들이 만들어서 잘 이행해주길 원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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