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칠레의 ‘킹’ 아르투로 비달(31,바르셀로나)이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남미의 축구왕’ 다운 클래스를 뽐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칠레는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친선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일본 홋카이도 지진으로 일본 대표팀과의 평가전이 무산돼 8일 조기 입국한 칠레는 한국전에서 승리를 챙기는 데 실패했다.
비달은 칠레가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다. 2007년 손흥민의 친정팀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를 밟은 비달은 이후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와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올 여름에는 바르셀로나(스페인)로 이적했다.
30대 초반의 나이에도 유럽 최고 구단의 러브콜을 받을 정도 비달의 실력은 자타공신 세계 최고다.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네이마르의 브라질을 제치고 코파아메리카 ‘2연패’를 이끈 건 우연이 아니다.
한국전에서도 선발 출전한 비달은 경기장 전체를 종횡무진 누볐다. 4-3-3 포메이션의 ‘제로톱’ 역할을 맡은 비달은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였다.
비달은 원톱이면서 측면 윙어이기도 했고, 빌드업 과정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왔다. 또 중원 싸움이 전개될 때는 중앙으로 들어와 사령관으로 변신했다. 한 마디로 ‘팔색조’ 미드필더였다.
비달은 전문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다. 하지만 그는 공격부터 수비까지 모든 영역을 넘나든다. 현존하는 최고의 ‘박스 투 박스(Box-to-box: 양 페널티박스를 오가며 공수를 모두 소화하는 플레이어)’로 평가받는 이유다.
물론 비달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후반 17분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발리 슈팅이 빗맞으며 득점 기회를 놓쳤지만, 비달이 보여준 클래스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벤투호에게도 비달과의 승부는 좋은 경험이 됐다. 비달 같이 세계적인 미드필더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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