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벤투 감독이 팀 전력을 더욱 끌어 올리겠다는 의욕을 나타냈다.
한국은 1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을 득점없이 0-0으로 마쳤다. 벤투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 대표팀은 코스타리카와 칠레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축구대표팀에는 다음달에는 우루과이와 파나마를 상대로 2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전력 점검을 이어간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오늘 경기는 예상대로 어려웠다. 상대가 우수했다. 칠레는 지난 수년간 감독이 교체되더라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팀이다. 우수한 선수들이 포진한 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지배하는 경기를 펼치려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오늘 경기는 예상대로 어려웠다. 상대가 우수했다. 칠레는 지난 수년간 감독이 교체되더라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팀이다. 우수한 선수들이 포진한 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지배하는 경기를 펼치려 했다. 이런 팀들을 상대로도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경기에서 이런 부분이 잘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승리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양팀 모두 득점기회가 있었다. 득점이 나오는 무승부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다."
-2경기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수비진 실수가 보였는데.
"워낙 강한 상대와 경기를 했고 경기 중 일부 상황에서는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반전에는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전에 빌드업 과정에서 볼을 빼앗기기도 했다. 후반전에 두번 정도의 위기가 있었다. 마지막 실점 위기는 상대가 잘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실수였다. 전반적으로는 수비진이 괜찮은 경기를 했다."
-한국 선수들을 이끌고 실제 두경기를 치른 느낌은.
"우리가 이후에 할 것을 분석할 것이다. 과거에 보였던 부분들은 조금씩 해결해야 한다. 내가 부임하기 이전에 했던 것들은 이미 과거의 일이다. 충분히 존중받아야 할 지나간 일이다. 일주일 이전부터 새로운 과정을 시작하며 훈련을 했고 경기를 치렀다. 우리가 원하는 철학과 스타일을 두 경기를 통해 점검했다. 항상 팀에는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한달 후에 지금보다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우리가 개선해야 할 부분과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
-다음달 열릴 A매치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변화 수준은. 새롭게 대표팀에 발탁될 선수들이 보유해야 할 장점은.
"이번 대표팀 명단 같은 경우는 월드컵때 한국이 치른 3경기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치른 경기를 보고 확정한 명단이다. 추가적으로 조언을 받아 선발한 선수들이다. 대표팀 명단은 내가 결정권을 가질 것이다. 10월까지는 시간이 아직 남아있고 그 사이에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충분히 경기를 지켜본 후 선발 명단을 확정할 것이다. 기준에 있어서는 기술이 있어야 하고 대표팀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지금 대표팀에 있는 선수들은 그런 점을 잘 보여줬다. 10월에 일부 선수가 변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팀을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과정이다."
-그 동안 대표팀은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다가 승부가 중요한 큰 경기를 앞두고는 그런 모습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후방 빌드업은 우리팀의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 스타일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우리 선수들의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 상황에 따라 그런 것이 어려울 때는 다른 방식을 시도할 수도 있다. 후방 빌드업을 하는 스타일을 유지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100% 그렇게 한다고 말할 것이다. 후반전에는 전략을 수정한 것이 있다. 상대가 전반전에 보여준 압박 능력으로 인해 전력을 변화시켰다.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었다. 상대가 전반전에 보인 모습에 따라 대응하기 위해 후반전에 일부 전략을 수정했다."
-팬들의 바람과 달리 이승우가 출전하지 않은 이유는. 코스타리카전과 칠레전 공격진 운영 차이점은.
"전술적인 판단 때문이었다. 마지막 선수 교체 상황에서 이용의 몸이 불편하다고 해서 마지막 교체 카드를 그 부분에 활용해야 했다. 전술적인 이유였고 다른 이유는 없었다. 공격쪽에서 다른 것을 실험해 보려 했다. 전체적인 경기 스타일 변화는 없었지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공격 상황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하려 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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