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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 연출 조수원/이하 '서른이지만') 배우 양세종뿐만이 아닌, 신혜선 역시 그를 13년 전부터 짝사랑하고 있었다.
12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서른이지만'(28회 기준)는 전국 시청률 10.4%, 수도권 시청률 11.8%를 기록, 동 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하며 월화 왕좌의 위용을 뽐냈다. 눈물 엔딩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최고 시청률 12.5%를 나타냈다.
이날 우진(양세종)은 수미(이서연)의 납골함과 함께 놓여진 사진을 보고 첫사랑 소녀가 서리(신혜선)였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살아줘서 고맙다며 서리를 끌어안았다. 하지만 이내 자신이 서리의 인생을 앗아갔다는 자책감에 휩싸인 우진은 집에 돌아와 "나 때문에"라며 가슴을 부여잡으며 오열했다. 그리고 그렇게 우진은 조용히 떠나버렸다.
친구 수미(이서연)의 죽음으로 텅 빈듯한 표정만 내비치던 서리는 우진의 휴대전화 벨소리에 이끌려 창고로 들어갔고, 열일곱 자신의 모습이 그려진 그림을 발견하고 화들짝 놀랐다. 이어 우진의 방에서 스티커가 붙여진 익숙한 화구통과 열일곱 우진의 사진까지 보고 그에 대한 모든 의문점을 맞춘 서리는 꿈같았던 우진의 애틋하고 슬픈 이마 뽀뽀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우진이 자신을 처음 본 그 날부터, 자신을 수미로 착각했던 이야기, 떠나는 이유까지 빼곡히 적힌 그의 편지에 서리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이후 서리는 우진을 만나고 싶을 때마다 그를 마주쳤던 육교로 향했지만, 보이지 않는 우진의 모습에 주저앉아 눈물 흘렸다. 하지만 이내 "안 갔어요, 나"라며 들려온 우진의 목소리에 서리는 고개를 들어 그를 끌어안았다.
서리의 두 손을 맞잡은 우진은 "뭘 어떻게 해도 이제 널 떠날 수가 없어. 네가 없는 내가 상상도 안될 만큼 널 너무 사랑하게 돼버렸어. 원망, 네 옆에서 들을게. 죽을 만큼 미워하고, 죽을 만큼 밀어내도 있고 싶어. 네 옆에"라며 서리에게 애원했다.
이에 서리는 "아니면? 그게 다가 아니면? 우진이 네가 알고 있는 게 전부가 아니면?"이라며 슬며시 미소 지었고, 이어진 13년 전 과거 장면은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열일곱 서리(박시연) 또한 열일곱 우진(윤찬영)을 짝사랑 했었던 것. 이에 13년 전부터 운명적으로 이끌린 '꽁설커플' 서리-우진의 앞날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서리의 사고를 둘러싼 미스터리도 윤곽을 드러냈다. 제니퍼(예지원)의 남편은 서리, 우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청안사거리 12중 교통사고의 사망자였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유산을 했음이 밝혀졌다. 또한, 코마상태에 빠진 서리의 병원비를 대주던 사람은 외삼촌(이승준)이 아닌 사고를 냈던 트럭 운전사였음이 드러났다.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
[사진 = SBS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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